미국 조지아 주 서배너 시에서 산책하는 거북으로 유명한 로버트. [출처: 미국 WJCL 방송 갈무리] |
[노트펫] 미국에서 노인이 반려동물 거북을 산책시켜 화제가 됐다고 미국 WJCL 지역방송이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조지아 주(州) 서배너 시(市)의 날씨가 좋으면, 케빈 커런은 반려동물 ‘로버트’를 데리고 산책을 나간다.
로버트가 산책하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로버트를 보자마자 탄성을 지르고 카메라를 꺼내든다. 그리고 커런에게 질문이 쏟아진다. “이름이 뭐예요?” “어디에서 왔어요?” “뭘 먹어요?” “몇 살이에요?”
로버트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려든다. [출처: 미국 WJCL 방송 갈무리] |
로버트는 흔히 볼 수 있는 반려동물이 아니라 거북이기 때문이다. 커런이 걸음이 느린 로버트를 산책시키는 이유는 명쾌하다. 커런은 “당신이 무언가를 하길 좋아하는 반려동물을 키우게 되면, 그 반려동물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할 것”이라며 “로버트는 산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로버트도 다른 반려동물과 다를 바 없다고 주인은 말했다. 커런은 “로버트는 구조됐다”며 “누군가 로버트를 제킬 섬으로 데려갔고, 로버트가 호텔 유리문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하다가 발견됐다”고 귀띔했다.
커런은 아내의 요청으로 인터넷에서 반려동물을 알아보다가, 로버트를 입양하게 됐다. 로버트가 어릴 땐 집안에서만 길렀지만, 로버트가 자라면서 산책을 시키기 시작했다.
동네 주민이 로버트에게 토마토를 줬다. [출처: 미국 WJCL 방송 갈무리] |
커런은 서배너 시 명소를 로버트의 산책로로 삼았고, 그 덕분에 로버트도 서배너 시 유명인사(?)가 됐다. 지역 주민들 모두 로버트를 알기 때문에 로버트는 가끔 토마토 조각도 얻어먹는다.
로버트는 보통 2~4마일(약 3~6㎞)을 산책하고, 가끔 6마일(9㎞)을 걸을 때도 있다고 한다. 커런은 자신이 더 늙거나, 로버트가 들기 힘들 정도로 자라면, 다른 방법을 찾거나 산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