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반려견 쭈미를 먼저 떠나 보낸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진심을 담은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지난 9일 안지영은 자신의 SNS에 "쭈미는 지난밤 하늘나라로 갔다"로 시작하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안지영이 무대에 서는 동안 반려견 쭈미가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그녀를 걱정해 말하지 않다가 하루가 지난 9일 이 소식을 전했다.
이에 그녀는 아직도 이별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
쭈미는 안지영이 초등학교 시절 만난 강아지다. 항상 함께였기에 옆에 있는 게 당연했고 그래서 더 많이 챙겨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그녀는 전했다.
사이즈를 몰라 잘못 사준 옷도, 좋아하던 습식사료도, 사주려던 방석도 진작 못 해준 게 미안하다며 안지영은 후회된다고 말했다.
공연 중 '안녕, 곰인형'이라는 곡을 부를 때마다 사람들에게 잊고 지냈던 소중한 무언가가 가끔 한 번 씩 나를 보러와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들어달라고 했던 안지영.
그 말의 무게를 이제야 깨달았다며 안지영은 "쭈미가 보고 싶어 눈물이 났다"고 했다.
안지영은 "너 가는 길이 너무 춥고 외로울까봐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자꾸 눈물이 나. 보고 싶어 쭈미야"라며 "내 오랜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네 곁에 오래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말했다.
이어 "내방이 현관 바로 앞이라 늦잠을 자고 일어날 때면 너는 늘 싱그러운 바람을 느끼며 문앞에 앉아 있었는데, 그게 너무 그리울 것 같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