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홉킨스 의대 아동센터 연구 결과
[노트펫] 13살이 되기 전에 반려견을 키운 어린이의 조현병 발병 위험이 24%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스 홉킨스 아동센터 연구진은 지난 18일 미국 과학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어린시절 반려견들에게 노출되는 것이 조현병 발병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18~65세 성인 1371명을 대상으로 13세 미만일 때 반려견이나 고양이를 키운 경험과 정신병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396명이 조현병을, 381명이 조울증을 앓았다고 답했다. 반면에 594명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어린 시절 반려견에게 노출된 사람의 경우에 조현병 발병 위험이 크게 감소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줬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13살 생일 전에 반려견을 키운 사람이 성인이 돼서 조현병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24% 정도 더 낮았다고 발표했다.
논문 주요저자인 로버트 욜큰 존스홉킨스 아동센터 소아과 신경바이러스학 교수는 “태어났을 때부터 반려견을 키우던 아이들 또는 3살 이전에 처음 반려견을 키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서 분명한 보호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물론 연구진은 이 발견을 뒷받침할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왜 조현병 위험이 감소하는지 원인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욜큰 교수는 “반려견과 접촉의 보호 효과 가능성에 관한 그럴듯한 설명들이 몇 가지 있다”며 “아마도 개의 미생물군집(microbiome)이 사람에게 옮아 사람의 면역체계를 강화시켰거나, 조현병 유전소인을 약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한편 조울증과 상관관계는 없었다. 다만 9~12살 사이에 처음 고양이를 기른 사람들은 조현병과 조울증 발병 위험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