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천일 씨 제공(이하). |
[노트펫] 배앓이 하는 강아지가 걱정돼 손수 강아지의 배를 쓸어주는 아빠의 모습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강아지 '순동이'의 보호자 천일 씨는 최근 순동이가 사료를 급하게 먹다 토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다행히 순동이는 금방 나아졌고, 상태를 지켜보던 천일 씨는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후 천일 씨의 아빠가 순동이가 토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아빠는 의자에 엎드려있는 순동이에게 다가가 애정 가득한 손길로 배를 쓸어주기 시작했는데.
"뭘 많이 먹었나? 속이 안 좋은가 봐~ 이제 괜찮을 거야."
아빠의 목소리에는 순동이를 향한 걱정과 안쓰러움이 가득하다.
눈을 감고 가만히 아빠의 손길을 느끼며 어리광을 부리는 듯한 순동이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나란 개린이…… 아빠 없음 못사는 아빠바라기" |
천일 씨는 그런 아빠와 순동이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토해서 걱정돼 배 문질문질 해주는 우리 아버지… 분명 강아지 짖는다고 싫다 하셨었는데…?̊̈"라는 글과 함께 SNS에 올렸고, 6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아버님 너무 스윗하시다. 센스쟁이!", "왜 뭉클하죠? 아버지 따뜻한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강아지 편안한 표정을 보니 평소 집에서 엄청 사랑 받고 자랐을 듯"이라며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가 바로 우리 집 귀한 막내~" |
천일 씨는 "과거 아빠가 강아지는 짖어서 싫다고 하셨었는데, 이제 아빠 손은 약손이라며 배를 쓰담쓰담 해주시는 모습을 보자 옛날의 아빠가 맞나 싶어 웃겨서 영상을 찍게 됐다"며 "아빠가 저희 집 강아지들을 예뻐하게 되신 건 얼마나 됐는지 모르겠는데, 늘 함께 있다 보니 정이 들어 자연스레 예뻐하고 아끼게 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무뚝뚝한 편이라 거창한 표현은 없으시지만, 늘 강아지들을 챙겨주신다"고 덧붙였다.
"귀여움으로 아빠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개!" |
혹시 천일 씨가 배탈이 나도 배를 쓰다듬어 주시느냐는 질문을 건네자 "아, 저한테는 막 배를 쓰다듬어 주시거나 그러시진 않는다"고 웃으며 답했다.
아빠 손이 정말 약손인 건지 순동이는 이후 언제 아팠냐는 듯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는데.
"맘스터치 부럽지 않은 파파스터치~" |
천일 씨네 집에는 순금, 순동 형제가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다.
순금이는 순동이보다 7개월 형인 말티즈로, 몸집은 비록 순동이보다 작지만 어떤 강아지한테도 지지 않는 용감한 성격이다.
"어서 와~ 이런 깜찍함은 처음이지?"(Feat.얼굴은천사지만말티즈라참지않긔) |
순동이는 3살 난 수컷 폼피츠로, 가족들밖에 모르는 가족바라기란다.
사실 순동이는 천일 씨와 가족이 되기 쉽지 않았다고.
천일 씨는 "이미 집에 순금이가 있고, 부모님이 동물을 키우는 걸 좋아하지 않으셔 반대가 아주 심하셨다"며 "순동이를 데려온 후 저와 누나들 그리고 순동이까지 여름날 잠시 집 밖으로 쫓겨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빠만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오개!"(Feat.아빠는좋지만말티즈라참지않긔) |
우여곡절 끝에 가족이 됐지만, 이제 부모님께서는 어딜 가든 꼭 순동이 얘기를 하실 정도로 순동이의 매력에 푹 빠지셨다는데.
"언제나 시끄럽고 사고뭉치지만, 그래도 저희 가족에게 없어서는 안 될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막내"라고 순동이를 소개한 천일 씨.
"우리 가족 모두 꽃길만 걷개!" |
"너무 활발한 탓에 속을 썩일 때도 있지만, 건강하게 자라줘서 다행이고 고마울 뿐이다"며 "순금, 순동이가 큰 사고나 아픔 없이 우리와 함께 평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