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캔 ‘입양대기견’ 4마리 중 3마리 주인 찾아
모터웍스 브루잉이 지난달 선보인 입양 캠페인 맥주캔. 왼쪽부터 입양을 기다리는 개 모턴, 캔디, 데이데이(헤이즐), 킹이다. |
[노트펫] 미국 맥주회사가 맥주 캔에 입양할 수 있는 개 4마리의 사진을 넣은 덕분에, 견주가 3년 만에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았다고 KIRO7 지역방송이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로리다 주(州) 맥주업체 모터웍스 브루잉(Motorworks Brewing)은 매너티 카운티 애니멀 서비스와 손을 잡고, 지난 1월부터 쾰쉬 맥주 캔에 입양을 기다리는 개 4마리의 사진을 넣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17일 회사 페이스북에 맥주 캔의 사진을 공유했다.
그 덕분에 모니카 매티스는 3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 ‘헤이즐’을 찾았다. 매티스는 “자주 페이스북을 보는데, 페이스북을 보다가 ‘오 세상에! 저것은 내 개야!’라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녀는 눈물을 흘렸고, 곁에 있던 남편은 깜짝 놀랐다.
맥주캔에 인쇄된 데이데이의 사진과 실제 데이데이의 모습. |
그녀는 맥주 캔에 인쇄된 헤이즐의 얼굴을 보고 믿을 수 없었다. 매너티 보호소가 ‘데이 데이’라고 부른 개가 헤이즐이랑 똑같았지만, 3년 전 아이오와 주에서 잃어버렸고 같은 견종을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헤이즐이 사라져서 결코 내가 다시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의구심이 들어서 ‘오 세상에, 헤이즐처럼 보이는데, 정말 헤이즐일까?’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매티스는 매너티 애니멀 서비스에 연락해, 헤이즐의 마이크로칩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강아지 헤이즐의 과거 사진. [출처: abc액션뉴스 갈무리] |
매너티 애니멀 서비스는 구조 당시 데이데이의 마이크로칩을 확인했지만, 견주의 정보가 바뀌어서 견주를 찾지 못했다. 견주 이름이 모니카란 사실만 확인했을 뿐이다. 견주가 결혼하면서 성이 바뀐 데다, 아이오와 주에서 미네소타 주로 이사했기 때문이다.
매너티 애니멀 서비스의 확인 끝에 데이데이가 헤이즐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동물단체 프렌즈 오브 매너티 애니멀 서비스의 도움으로 헤이즐은 다음 주에 무사히 견주의 품으로 돌아간다.
헤이즐이 3년 만에 찾은 주인 모니카 매티스와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출처: abc액션뉴스 갈무리] |
헤이즐이 어떻게 아이오와 주에서 플로리다 주로 가게 됐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매티스는 지난 2017년에 헤이즐을 아이오와 집에서 잃어버렸다. 매티스는 “헤이즐은 도망치는 데 천재였다”며 여러 차례 집 밖으로 도망치던 끝에 잃어버렸다고 털어놨다.
매티스는 3년 전에 헤이즐을 찾아서 동네와 보호소들을 돌아다녔지만, 헤이즐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 후 미네소타 주로 이사가게 되면서, 완전히 연락이 끊겼다.
매너티 애니멀 서비스는 그녀가 헤이즐을 찾은 것은 “운 좋은, 놀라운 이야기”라며, 맥주 캔에 헤이즐의 얼굴이 들어가는 일이 벌어지기 힘든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맥주 캔에 사진이 들어간 개 4마리 중에서 다른 2마리도 입양돼, 맥주회사의 캠페인은 단기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