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노트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 봉쇄 이후 홀로 남은 반려동물을 살려달라는 보호자들의 호소가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AFP통신은 우한 봉쇄로 집에 갈 수 없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SNS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명절인 춘절 기간 동안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중국 정부는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월 23일 우한시 봉쇄령을 내렸다.
그러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우한에 남겨진 반려동물을 구해 달라"는 해시태그가 달리기 시작했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봉쇄령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된 보호자들이 자신의 반려동물들을 돌봐달라고 호소를 한 것이다.
다수의 중국 언론이 '반려동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확인 되지 않은 보도를 하면서 반려동물들을 버리거나 살처분 하는 등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그럼에도 우한에 남은 이들은 보호자들의 간절한 호소에 기꺼이 도와주겠다며 이에 답했고, 해당 해시태그는 웨이보에서 세 번째로 많이 검색된 키워드가 됐다.
지난달 30일 "제 고양이에게 밥 좀 주세요"라는 글을 올린 한 웨이보 유저는 며칠 전 해당 해시태그를 통해 기쁜 소식을 전했다.
그의 글을 본 한 남성이 흔쾌히 고양이 마오마오에게 밥을 주겠다고 답변을 준 뒤 그 모습을 영상 채팅을 통해 보여줬기 때문이다.
웨이보 유저는 "도움을 주신 분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오마오는 비참하게 울었다"며 "녀석은 12일 이상 홀로 집에 있었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또한 중국 채팅 어플리케이션 QQ에서는 우한에 남은 반려동물들을 보호하는 모임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에 '주인 없이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들을 도와줄 사람들을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오자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현재까지 강아지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다"며 다만 반려동물과 접촉한 뒤에 손을 깨끗이 씻을 것을 권고했다.
살모넬라균이나 대장균 등과 같은 다른 세균이 옮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