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 켄 릭터가 자신을 구해준 반려견 샤이엔을 꼭 안아줬다. [출처: abc12 지역방송 갈무리] |
[노트펫] 핏불 믹스견이 심장마비가 온 견주를 깨운 덕분에 견주가 죽을 위기를 모면했다고 미국 abc12 지역방송이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 주(州) 글래드위 카운티에 사는 두 아이의 아버지 켄 릭터(52세)는 6살 반려견 ‘샤이엔’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살 수 없었을 거라고 감사했다. 샤이엔은 지난달 주인의 생명을 구한 영웅이다.
릭터는 지난 1월 20일 새벽 2시30분경 핏불 테리어와 래브라도 리트리버 믹스견 샤이엔 탓에 단잠에 깨서, 샤이엔에게 화를 냈다. 체중 85파운드(약 39㎏)나 나가는 샤이엔이 곤히 잠든 그의 아픈 등을 때렸기 때문이다.
릭터는 “샤이엔이 내 위에 몸을 던졌고, 전에 결코 그런 적이 없었다”며 “내가 등에 수술을 받아서 샤이엔이 내 등에 손대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샤이엔이 서서 바로 내 등을 때렸다”고 그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샤이엔이 무엇을 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나는 샤이엔에게 고함을 쳤다”며 “그러자 샤이엔이 침실에서 나갔고, 나는 잠에 깬 후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심하게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가슴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릭터는 직접 차를 몰고, 병원 응급실로 갔다. 그가 병원에 도착한지 10~15분 만에 병원은 그를 구급차로 미시간 주 중부도시 미들랜드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신속한 이송 덕분에 그는 20일 오전 10시30분에 미들랜드 병원에 도착해서 심장에 스텐트 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릭터에게 심장마비가 왔던 것.
릭터는 “의료진은 내 심장마비가 심각했고, 내 좌심실의 99%가 막힌 것과 같다고 말했다”며 “내 반려견이 깨웠을 때, 나에게 심장마비가 왔을 것이라고 의사가 말했다”고 밝혔다.
릭터는 샤이엔이 아니었다면 오는 3월 53세 생일을 맞이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샤이엔에게 감사했다. 그는 “(샤이엔이 아니었다면) 나는 내 아들과 함께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고, 그 당시에 나는 생전 유언장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아들이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그러나 이제 생전 유언장을 작성하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샤이엔 외에 반려견 ‘청키 멍키’도 키우는 릭터는 “많은 사람들이 핏불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제대로 훈련받았다면, 핏불은 가장 다정하고, 기막히게 좋은 반려견”이라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