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ang Myeong Park 씨 제공(이하)

[노트펫] 수술 후 힘들어하는 강아지 형아의 곁에서 살뜰하게 간호를 해주는 고양이 동생의 모습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반려견 '뭉치', 반려묘 '랑이' 형제의 보호자 상명 씨는 최근 형제의 남다른 우애를 목격하게 됐다.

얼마 전 형 뭉치는 슬개골 수술을 받았다.

"집사~ 우리 형아 어디가 아픈 고양?"

수술 3일째 되던 날, 병원에서 붕대를 풀고 집으로 돌아온 뭉치는 상명 씨의 방에서 휴식을 취했다.

평소 뭉치와 랑이는 장난을 많이 치며 노는 편이라 상명 씨는 혹시 몰라 둘을 분리해뒀다고.

아파하는 뭉치를 방에서 쉬게 하며 지켜보고 있었단다.

그런데 갑자기 방에 들어와 형 뭉치에게 다가간 랑이.

랑이는 뭉치의 곁에 자리를 잡더니 힘들어하는 뭉치의 얼굴을 정성껏 그루밍해주며 간호를 해주기 시작했다는데.

"함께 있을 때 우린 두려울 개 없다옹~"(Feat.용감한형제)

상명 씨는 "영상을 찍을 때는 뭉치가 붕대를 풀고 집에 온 직후"라며 "뭉치가 많이 아파해 랑이랑 장난치고 놀까 봐 일부러 분리시켜 제 방에 데리고 있었는데, 랑이가 저렇게 들어와 평소랑 다르게 핥아주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영상을 찍은 후에도 랑이는 한참이나 더 뭉치를 핥아줬다"며 "뭉치가 아파하는 게 마음 아프고 속상했었는데, 랑이가 저러는 모습을 보니 너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평소엔 한치에 양보도 없는 '현실 형제'

이후 상명 씨는 우애 깊은 형제의 모습을 "형아 슬개골 수술하고 힘없어하니 평소와 다르게 동생이 엄청 보살펴주더라구요. 감동적이야 랑이야"라는 글과 함께 SNS에 올렸고, 2천8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동생아~ 빨리 나아서 형아가 꼭 지켜줄개!"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와.. 이거슨 뭐지 사랑인가", "천사다! 천사가 나타났다!!", "안쓰럽네요. 동생 사랑으로 얼른 회복하길", "부럽다. 우리 고먐미는 강아지 중성화하고 오니까 막 놀렸는데"라며 훈훈한 형제의 모습에 감동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형아랑 평생 꽃길만 갈 고양!"

"뭉치는 생후 7개월 된 포메라니안, 랑이는 생후 4개월 된 아메리칸 숏헤어로, 둘 다 지나치게 활발한 성격이다"고 소개한 상명 씨.

"다른 건 다 좋으니 아프지만 말고 건강하게 잘 자라줬음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