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강아지는 자신을 버리고 간 주인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며 한 달이 지나도록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27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자신을 버리고 간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강아지의 사연을 전했다.
한 달 전, 대만 타오위엔에 살고 있는 신허는 출근길에 황토색 털을 가진 믹스견 한 마리를 만났다.
1살 정도로 추정되는 강아지는 상가 앞을 서성거리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녀석은 상가 직원들에게 쫓겨나기도 하고 행인에게 위협을 당하기도 했지만 어쩐 일인지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걱정이 됐던 신허는 강아지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접근을 했다. 먹을 것을 주면 자신을 따라오지 않을까 싶었지만 녀석은 경계를 하며 꼼짝도 하지 않았다.
강아지는 자신을 버리고 간 주인이 행여나 다시 돌아올까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녀석은 몇 번이고 차에 치일 뻔하는 아찔한 상황과 마주했지만 주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모습을 모두 지켜본 신허는 강아지를 돕기 위해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신허는 "이 아이는 한 달 전부터 이곳에 있었다"며 "녀석은 줄곧 자신을 버린 주인을 기다렸지만 아직도 혼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먹을 것을 준다고 아무나 따라가지 않고 사람들이 쫓아내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다"며 "이렇게 충성심이 강하고 순한 아이를 누군가 버렸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은 올라온 지 하루도 안 되어 9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이런 아이를 버릴 수가 있냐", "슬픔이 느껴진다", "빨리 새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허는 자신의 SNS에 강아지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새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