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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오랑우탄 우지안이 수달들과 함께 놀았다. |
[노트펫] 벨기에 동물원에서 오랑우탄이 이웃 수달들과 우정을 맺어 화제가 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개인 소유 동물원 페리 다이자 공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작은발톱수달과 오랑우탄이 우정을 나눈 사진들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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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오랑우탄 베라니가 수달에게 이리 오라고 손짓했다. |
종(種)을 뛰어넘은 우정은 페리 다이자 공원이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 동물원은 동물 오락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달들을 동물원을 관통하는 강에서 헤엄치도록 풀어줬는데, 그 강이 오랑우탄 사육시설을 통과했다.
페리 다이자 공원의 마티유 고드프와 대변인은 “수달들이 그들의 큰 털북숭이 친구들과 놀기 위해서 오랑우탄 섬에서 물 밖으로 나오길 정말 즐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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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아빠 오랑우탄 우지안이 수달들에게 신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
24살 아빠 오랑우탄 ‘우지안’, 15살 엄마 오랑우탄 ‘사리’, 3살 아들 오랑우탄 ‘베라니’가 사는 오랑우탄 섬은 수달들의 놀이터가 됐다. 특히 아빠 우지안과 아들 베라니가 수달과 깊은 우정을 맺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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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울타리 아래 숨은 수달을 찾은 베라니. |
고드프와 대변인은 “두 동물 종족 모두에게 삶을 더 재미있고 즐겁게 만들었다”며 “매우 성공적인 실험이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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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이 오랑우탄과 수달의 우정 사진들을 보고, 트위터에서 자신의 환상을 깨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
이 사진들은 미국과 영국 주요 매체에 소개됐다. 특히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자신의 트위터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오랑우탄과 수달이 함께 노는 것에 감탄하면서, “포토샵 된 거라면 알고 싶지 않으니 나에게 알려주지 마세요”라고 당부했다.
이에 페리 다이자 공원은 페이스북에 롤링의 트위터 사진을 올리면서, 사진이 진짜라고 확인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