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k.epochtimes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수면 무호흡증으로 위험에 빠진 주인을 구한 강아지의 사연이 화제다.
2일(현지 시각) 홍콩 에포크타임즈는 미국 오하이조우에서 한 반려견이 수면 무호흡증에 빠진 주인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짖어 가족을 깨웠다고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사는 36세 여성 펠리시아 길먼은 어느 날 그녀의 반려견인 불독 '찰리'가 주위를 뛰어다니며 시끄럽게 짖어대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펠리시아의 남편 '더그'. |
찰리의 이상한 행동은 그녀가 안락의자에 앉아 있는 56세의 남편 더그를 발견할 때까지 계속됐다.
펠리시아는 의자에서 자고 있는 남편에게 다가가 깨웠지만, 남편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제야 그가 숨을 쉬지 않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펠리시아는 "더그를 깨우려고 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며 "나는 그를 깨우기 위해 밀고 때리기도 했지만 전혀 응답하지 않았고, 눈도 뜨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위험에 빠진 주인을 구한 '찰리'. |
이어 "그는 마치 물에 빠져 질식하려고 하는 사람처럼 '척 척 척'하는 소리만 냈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고, 나는 구급차를 불렀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더그는 서둘러 병원으로 옮겨졌고, 응급처치를 받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펠리시아는 "운이 좋았다. 찰리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며 "찰리는 남편의 목숨을 구한 천사다"고 말했다.
3일 동안 병원에 입원한 후 더그는 집으로 돌아와 3주의 회복 시간을 보냈다.
더그가 회복했지만 또 언제 발병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펠리시아는 자면서도 남편이 숨을 쉬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슴을 살피게 됐다.
펠리시아와 찰리의 모습. |
물론 찰리 역시 온 신경을 곤두세운 채 자는 더그의 곁을 지켜주고 있다.
펠리시아는 "더그가 돌아온 이후로 찰리는 매우 부지런하다"며 "때때로 발톱을 더그의 가슴에 대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생후 8개월 된 불독 찰리가 남편의 목숨을 구한 이야기를 SNS에 올렸다.
주인에 대한 찰리의 사랑과 충성심은 전 세계의 네티즌들을 감동시켰다.
펠리시아는 "지금은 금지되어 있지 않지만, 한동안 내 도시에서 불독을 기르는 게 금지돼왔다"며, 이 일로 품종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부정적인 견해를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