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고양이 전설이란다. 고양이가 인간의 집에 온 이유를 설명한다. 노트펫에 <이바! 냐옹아>를 연재하고 있는 인기 펫툰 작가 달나무(필명)의 저서 <냐옹이를 부탁해>에 담긴 글이다. 그 내용을 그대로 옮겨본다.
옛날 깊은 산속에 고양이와 표범, 호랑이 3형제가 살았습니다. 고양이가 첫째, 표범이 둘째, 호랑이가 막내였습니다.
어느 날, 셋은 함께 사냥을 하러 나갔습니다. 그들은 사냥을 하기 전, 고양이가 사냥감이 도망갈 길을 막고 표범과 호랑이가 사냥감을 찾아서 몰고 오기로 작전을 짰습니다. 고양이는 작전대로 도망갈 만한 길을 막고 동생들이 사냥감을 몰고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동생들은 오지 않았고, 고양이는 슬슬 졸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잠에 푹 빠져 곯아 떨어졌을 때 동생들이 사슴을 몰고 왔고, 사슴은 잠자고 있는 고양이를 뛰어넘어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사냥에 실패한 셋은 쫄쫄 굶게 되었고 다음날 다시 작전을 짰습니다.
이번에는 둘째인 표범이 길을 막고 고양이와 호랑이가 사냥감을 몰고 오기로 하였습니다. 표범은 잠을 자지 않고 열심히 도망갈 길을 막고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고양이와 호랑이가 사슴을 몰고 왔는데, 이번에는 사슴이 새로운 도망통로를 발견하여 달아나 버렸습니다. 형제는 또 다시 굶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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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출처 픽사베이 |
다음날 이제는 호랑이가 도망갈 길을 막기로 하였습니다. 고양이와 표범은 사슴을 몰고 왔고, 호랑이는 훌륭히 모든 도망갈 통로를 차단하여 사슴을 사냥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드디어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동생들은 예의 있게 큰형인 고양이가 먼저 먹고 남은 것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고양이는 열심히 사슴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그 양은 쥐 한 마리 정도였고 남은 고기는 모두 동생들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호랑이는 말했습니다.
“형님. 어차피 형님은 먹는 양도 적고 사냥도 잘하지 못하니, 산속에서 살기보단 인가로 내려가 사람들과 함께 사시는 게 어떨까요? 사람들의 식량창고를 지켜주고 쥐를 잡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요. 저와 표범 형님은 역시 산속에서 사냥을 하고 사는 게 어울리고요.”
그 후 고양이는 인가로 내려가 인간의 쌀 창고를 지켜주며 인간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었습니다. 중국에 전해 내려오는 고양이가 인간의 집에 온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