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포털 노트펫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글로벌펫엑스포에 다녀 왔습니다. 반려동물 산업계의 최신 동향을 살펴 보고 국내 업계 분들에게 전해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반려동물산업의 최신 동향을 노트펫과 만나 보는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
ⓒ노트펫 3월초 미국 올랜도에서 세계최대 반려동물산업 박람회인 글로벌펫엑스포가 열렸다. 올해 11회째인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져 반려동물산업에 쏠리는 관심을 반영했다. |
[올랜도=노트펫 김세형 기자] "가족으로서 유대감이 커지고 있죠. 그러니 돈을 아끼지 않아요. 더 나은 삶을 주고 싶은 거죠"
밥 베테레(Bob Vetere)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장(APPA)의 말이다. 그의 말마따나 올해로 11회째인 글로벌펫엑스포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기대도 높았다.
행사를 주최한 APPA와 PIDA(미국반려동물산업유통협회)에 따르면 올해 1030여개 업체가 3100개의 부스 공간에 각자 준비해 온 신제품들을 꺼내 보였다. 눈에 보이는 상품은 물론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각종 서비스까지 반려동물 관련한 모든 제품이 전시회에 출품됐다.
개에서부터 뿐만 아니라 고양이, 물고기, 새, 파충류 등 사람이 키우는 반려동물이라면 빠짐이 없었다. 앤드류 다모라흐(andrew darmohraj) APPA 부회장 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역대 행사 중 올해가 가장 크다"며 "해외 업체들의 참여 비율 역시 어느 해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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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산업이 굴곡없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동력이다. APP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내 반려동물산업의 시장 규모는 580억 달러를 넘어섰다. 우리돈 60조원 안팎으로 2조원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시장의 30배 규모다. 지난 2001년 285억 달러에서 10여년새 두 배로 성장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쳤던 2008년과 2009년에도 여느해처럼 5%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바이오나 IT 처럼 눈에 확 띄는 성장세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코 후퇴하지도 않는 견고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중이다. APPA는 올해 역시 반려동물산업 시장 규모가 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베테레 회장은 "가존 반려동물인구가 고령화되면서 반려동물 인구는 소폭 줄었지만 새로 반려동물을 소유하는 젊은층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성장세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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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의 전시관 배치는 미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였다.
어느 전시회를 가든 대형 부스는 그 업계의 대형회사다. 펫엑스포에서는 바이엘(Bayer)을 필두로 칼슨(Carlson), 펫세이프(Petsafe), 네슬레퓨리나(Nestle Purina), 센트랄(Central), 힐스(Hills), 내추럴발란스(Natural Balance), 불독(Bulldog) 등이 그런 메이저 회사였다.
미국 역시 개와 고양이 관련한 시장이 가장 큰 만큼 개와 고양이 관련한 상품을 출품한 업체들이 전시장 전역에 걸쳐 포진해 있었다. 건강기능식품, 부띠끄, 아쿠아틱(Aquatic) 등의 전문관도 마련돼 있었다.
이런 배치는 결국 미국내 반려동물 인구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반려동물을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가운데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하며 한편으로 반려동물의 겉치장에도 상당한 돈을 쓰고 있고, 한편으로 물고기가 무시할 수 없는 반려동물 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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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국적별로는 미국 기업이 60% 넘게 참여했을 정도로 위상은 압도적이었다. 내수 시장인 만큼 미국 업체들의 위상은 견고했고, 영향력은 막강했다. 같은 문화권인 캐나다 기업들이 별도의 특화관을 만들어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해외기업관은 새로이 이 시장에 진입하려는 기업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중국의 거센 바람이었다. 중국 기업은 해외기업관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했다. 일본업체도 없었지만 한국기업이 눈에 띄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었다.
펫엑스포는 매해 행사 때마다 출품된 신제품 중에서 주목할 만한 제품을 선정한다.
덱사스 인터내셔널(Dexas International)이 내놓은 물과 스낵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용기인 스낵듀오(Snack-Duo)가 개 관련 출품상품 중 최고상을 받았다. 고양이 관련 상품으로는 두더지 잡기 게임기를 연상시키는 이노베이션 펫(Innovation Pet)의 키티 커넥션 마우스 파운스(Kitty Connection Mouse Pounc)가, 내추럴펫 부문에서는 웨어 매뉴팩쳐링(Ware Manufacturing)의 고릴라츄(Gorilla Chews) 상품이 최우수 상품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