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산책후 떡실신한 상태로 '눕방(누워서 하는 먹방)'을 선보이는 강아지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정동구(이하 동구)'의 보호자 다희 씨는 SNS에 "꼴랑 1시간 산책 후 정동구……"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산책 후 쿨매트 위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구의 모습이 담겼다.
일어날 힘이라곤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듯 세상 지친 모습으로 뻗어있는 동구.
그러나 혀는 끊임없이 날름거리며 밥그릇에 담긴 무언가를 핥고 있다.
눈도 채 뜨지 못한 상태이지만 먹겠다는 집념 하나로 지친 먹방을 이어가고 있는데.
해당 영상은 5천6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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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이런 커다란 귀요미는 처음이지?" |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더워서 녹아버린 스트링치즈랑 찹쌀떡 같다", "아니, 배운 강아지네. 지칠 땐 한잔해야지", "저렇게 광고하면 품절대란 일어날 듯",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요. 찹찹찹"이라며 사랑스러운 동구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구가 먹고 있는 건 얼린 사과즙"이라는 다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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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하얗게 불태웠개" |
"온라인 수업을 듣다 동구를 데리고 1시간 못 되게 걷다 집으로 돌아왔다"며 "공을 던지고 놀거나 격한 산책을 한 것도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원래 체력이 좀 약한 것도 있고, 약간 비만인데다 날씨까지 더워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며 "저희 엄마께서는 누나들이랑 오래 있더니 누나들처럼 게을러졌다고 그러신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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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위협적인 대형견의 모습(Feat.귀청소하기싫어도망중) |
다희 씨에 따르면 동구는 평소 산책 나갔다 오면 바로 쿨매트에 누워 잠을 잔다고.
영상을 촬영한 날은 날씨가 더워 얼린 사과즙을 줬더니, 잠은 쏟아지는데 먹고도 싶어 눈을 감고 거의 자면서 먹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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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개린이…… 우리 집의 귀한 막둥이!" |
다희 씨는 "산책 후 동구가 힘들어 보여서 사과즙 하나 꺼내주고, 분리수거를 하는데 동생이 '언니 빨리 나와봐!!' 하길래 뛰쳐나와 저 모습을 보게 됐다"며 "너무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동구야!'하고 불렀더니, 고개만 들어 쓱 보더니 다시 누워서 사과즙을 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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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나들 사랑 덕분에 왕뚠뚠이로 자라났개!" |
이어 "대형견은 체력이 장난 아니라 보호자가 힘들다던데, 오히려 동구가 힘들어하고 저는 말짱한 게 어이없어서 웃겼다"고 덧붙였다.
사실 동구는 누워있는 게 시그니처 자세일 정도로 모든 걸 다 누워서 하는 편이라고.
개껌도 누워서 먹고, 장난감도 누워서 가지고 놀 정도로 누워있는 게 일상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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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이 궁금하다면 인스타@dong__goo_11(클릭)을 방문하시개!" |
2살 난 수컷 사모예드 동구는 항상 해맑은 성격으로,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미동도 없이 잠을 많이 자는 잠꾸러기다.
덩치는 크지만 겁이 많고 순둥이라 작은 강아지 친구들이랑도 잘 어울리는 '인싸견'이라는데.
"딸만 셋인 딸 부잣집에 들어온 늦둥이 아들 같은 존재"라고 동구를 소개한 다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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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평생 꽃길만 걷개!" |
"동구는 우리 가족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며 "동구가 없었다면 힘든 시기를 잘 버티지 못했을 것 같다"고 동구를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동구 덕분에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됐다"며 "누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줘서 고마워. 사랑해 정동구!"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