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수는 21곳(산 17곳, 바다 4곳)이며, 국립공원 마다 깃대종이 선정되어 있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이란 특정지역의 생태와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이다. 특히 사람들이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종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개별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모두 39종의 야생 동‧식물을 깃대종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트펫>은 우리 국토의 깃대종을 일반에 널리 알려, 이들 희귀종을 국민 모두가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동물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깃대종으로 지정된 동물은 총 20종으로 포유류 6종을 비롯해 조류 7종, 양서‧파충류 3종, 곤충류 1종, 어류 3종이 포함되어 있다.
서해안에 위치한 변산반도국립공원의 동물깃대종은 ‘부안종개’이다. 전라북도 부안군의 백천에서만 서식하는 토종 물고기이다.
ⓒ노트펫 국립공원관리공단 |
미꾸라지처럼 생겼지만, 몸 옆면의 아래쪽에 5~10개의 가로무늬가, 등 쪽에도 굵은 무늬가 있다. 입가에는 3쌍의 수염이 있다. 몸길이는 6~7센티미터. 물이 맑고 차가우며 모래, 자갈, 바위가 많은 곳에 산다. 수서곤충이나 바닥이나 돌에 붙어 있는 조류를 먹는다.
부안종개는 1982년 처음 발견되었고, 1987년에 ‘부안종개’라는 공식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1995년 9월 부안댐이 만들어진 후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는 2008년부터 ‘부안종개’에 대한 장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서식지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호 관리에 애쓰고 있다. 치어 방류작업도 진행해 개체수의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