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의원실 경상북도 통계 토대 추정
마리당 점유면적 1.5㎡ 미만이 태반
우리나라 전역에 개농장은 1만7059개, 사육두수는 200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11일 심상정 국회의원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전국적인 개농장수와 경상북도 개사육 시설통계'에서 이같은 추정이 나왔다.
경상북도 지역내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 대상 조사를 진행하면서 개농장 실태조사가 병행됐고, 이외 지역은 지방자치단체의 대략적인 농가수를 확인해 산출해 냈다. 경상북도 지역의 개농장 분포를 토대로 전국통계를 작성한 셈이다.
이에 따르면 500마리 이하를 사육하는 개농장은 1만6558개, 500~1000마리 사이를 사육하는 개농장은 432개, 1000마리 이상 사육하는 개농장은 69개로 추정됐다. 사육두수는 202만7000마리 수준이다.
자료 심상정 의원실 |
경상북도 지역만 보면 개농장은 719곳으로 총 10만7217마리를 키웠다. 가축분류처리시설 설치 신고 대상농가 518곳중 67.6%인 350곳이 신고를 했지만 나머지 23.4%인 168곳은 신고하지 않은채 개를 사육하고 있었다.
경상북도 지역에서 가장 많은 개를 사육하는 곳은 1500마리에 달했고, 1000마리 이상 사육도 5개 농가로 나타났다. 개 1마리당 점유면적은 평균 2.4㎡였다.
하지만 이는 평균치일뿐. 경상북도지역 개사육두수의 30.8%인 3만1691마리가 0.5∼1㎡의 면적에서 사육되고 있었다.
1∼1.5㎡는 그 다음으로 26.7%인 2만7416마리, 1.5~2㎡는 21.5%인 2만2152마리로 집계됐다. 가장 적은 곳은 0.3㎡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개들이 1평은 고사하고, 가로세로 1.5㎡가 안 되는 견사에서 사육되고 있는 셈이다.
심상정 의원은 "전세계적으로 개를 식용 목적으로 대형견 500여마리 이상, 심지어 1500 마리까지 공장식으로 대규모 사육하는 사례는 알려진 바가 없다"며 "실태조사와 함께 식품안전문제와 함께 개와 인간의 공통 전염병 관리 등도 함께 관리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