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HMED EMBABY(이하) |
[노트펫] 눈먼 강아지가 가장 친한 친구의 목소리가 들리자 주저 없이 달려와 그 품에 안기는 모습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앞을 보지 못하는 보호소의 강아지가 자신을 구조해준 자원봉사자의 목소리가 들리면 한달음에 달려오는 모습을 공개했다.
'아라파(Arafa)'라는 이름의 이 강아지는 앞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사랑에 눈이 멀기도 했다.
녀석의 전폭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건 바로 아메드 엠바비다.
엠바비는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강아지 보호소의 자원봉사자이자 아라파의 가장 친한 친구이다.
과거 그는 길거리를 떠돌아 아라파를 발견했고, 녀석이 앞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구조해 보호소로 데리고 왔다.
엠바비는 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아라파는 눈이 먼 채로 우리에게 왔다"며 "녀석은 우리가 구해낸 수백 마리의 개 중 한 마리"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아라파는 보호소 생활에 금세 적응했고, 특히 엠바비와 긴밀한 유대를 형성했다. 사실 요즘 아라파는 좀처럼 엠바비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엠바비는 "녀석은 하루 종일 나를 따라다니며 나를 맹목적으로 지켜주는 보호자"라고 말했다.
그는 아침에 보호소에 도착하면 아라파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부른다. 그러면 아라파는 그의 목소리를 따라 달려와 품에 안긴다.
아라파의 어둠의 세계에서 가장 친한 친구의 목소리는 그를 안내하는 빛과 같다.
엠바비는 "내가 보호소에 갈 때 아라파가 보여주는 희열은 끊임없이 나를 놀라게 한다"며 "그것은 개의 사랑이 조건 없고 엄청나게 순수하다는 것을 보여 줄 뿐이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아라파의 시력은 다시 회복될 수 없지만, 엠바비와 다른 봉사자들의 헌신 덕분에 육체적, 정서적 건강이 크게 향상된 상태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다른 보호소의 강아지들이 그렇든 아라파가 영원한 집을 찾는 것이지만, 그것이 그들의 우정을 막지는 못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