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Instagram/iwaytrustingme(이하) / 오른쪽shutterstock |
[노트펫] 간식을 주자 방언 터진 듯 폭풍 수다를 떠는 길고양이의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승은 씨는 SNS에 "길에서 만난 수다냥이에여"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계속 눈 마주치면서 애옹애옹 울길래 애견용품 할인점에서 간식 사다 주니까 울면서 먹길래 넘 귀여워서 올려요"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승은 씨가 주는 간식을 받아먹고 있는 길고양이 두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간식이 마음에 든 건지 승은 씨가 마음에 든 건지 끊임없이 말을 하는 고양이.
박찬호 못지않은 '투머치 토커'의 면모를 보여주며 수다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금 거기서 낯선 고양이랑 뭐하는 거야……?"(Feat.말티즈는 참지 않긔) |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고맙다고 표현하는 거 같아 괜히 뭉클하네요", "뭐라고 하는 건지 진짜 궁금하다", "안쓰러운데 귀엽네. 먹어야겠고 말도 해야겠고", "간식도 챙겨주시고 말동무도 해주시고 천사가 따로 없네요", "맛있어서 나름대로 고마움을 어필하는 듯! 좋은 일 하셨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 속 고양이는 남자친구 집에 놀러 갈 때마다 항상 봤던 냥이인데, 아마 길냥이인 것 같다"는 승은 씨.
"집사야, 내 눈 똑바로 보고 말해. 어디서 뭘 하고 온 거야?" |
"평소엔 눈 마주쳐도 울지도 않던 애인데, 저 날 따라 배가 고팠는지 계속 울길래 가까운 반려동물용품점에서 간식을 사서 챙겨줬다"며 "고양이가 먹으면서 우는 모습을 실제론 처음 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영상을 찍으려 할 때 '제발 나 이런 장면 남기고 싶어! 그러니까 내가 영상을 찍더라도 놀라지 말아줄래?' 하는 마음으로 찍었다"며 "영상을 찍은 이후로도 먹으면서 울고 다 먹고도 제자리에 앉아서 울었는데, 아마 그걸로 성에 차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서 와~ 이런 귀요미는 처음이지?" |
반려동물로 햄스터 2마리와 강아지 1마리를 키우고 있는 승은 씨는 워낙에 동물을 좋아한다고.
6년 전 반려견 '산딸기(이하 딸기)'와 가족이 됐고, 작년 11월 누가 중랑천에 유기한 햄스터를 출근길에 발견해 안쓰러운 마음에 데려와 '중랑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 하게 됐단다.
중랑천 입구에 유기됐던 랑천이의 발견 당시 모습 |
이후 친구로 '상봉이'까지 입양하며 한 지붕 생활을 하게 된 딸기, 랑천, 상봉이.
물론 승은 씨가 랑천이와 상봉이를 만지는 걸 딸기가 탐탁지 않아 해 녀석들을 서로 만나게 하진 않는다는데.
"우리 가족 평생 꽃길만 걷개!" |
"요즘 장마철이라 길냥이가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걱정이다"는 승은 씨.
"자주 놀러 가니까 가능한 보일 때마가 간식을 챙겨줄 건데, 다음번에도 먼저 다가와 밥 챙겨달라는 듯 또 울어주면 좋겠다"며 "그럼 그때는 닭가슴살 말고 더 좋은 걸 챙겨주고 싶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