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시바이누 반려견 마로의 평소 모습. |
[노트펫] 일본에서 나이 든 시바이누 반려견이 동물병원을 무서워해서 다리를 사시나무 떨 듯 떨었다고 일본 온라인 매체 그레이프가 지난 3일(현지시간) 전했다.
14세 시바이누 반려견 ‘마로’는 광견병 백신 주사를 맞으려고 보호자의 손에 끌려서 동물병원에 갔다. 진찰대 위에 올라간 마로는 다리를 사시나무 떨 듯 떨어서, 보호자는 물론 수의사도 마로가 안쓰러웠다.
진찰대 위에서 겁에 질려 다리를 떤 마로. |
수의사는 “마로도 14세 노령견이 되면서 아무래도 다리 떨림이 생겼군요.”라며 말했다. 그러자 보호자는 “선생님, 이것은 (나이 들어서가 아니라) 두려워서 떨고 있을 뿐입니다.”라고 귀띔했다.
의외로 마로가 무서워한 것은 주사가 아니라 진찰대라고 한다. 보호자는 마로의 명예(?)를 위해서 트위터 댓글에서 밝혔는데, 마로가 주사는 덤덤하게 맞는데 반해, 진찰대만 올라가면 겁낸다고 했다. 마로는 수의사와 간호사도 잘 따른다고 한다.
병원을 나오면서 한껏 밝아진 마로의 표정. |
보호자는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마로의 동영상을 공유해, 게시 나흘 만인 6일 현재 조회수 198만회를 기록했다. 15만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4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리트윗 했다.
ワクチン打ってきました。
— 新・柴犬まろサン(前アカウントがロックされちゃった) (@maro0324shiba2) August 2, 2020
先生「まろちゃんも14歳かぁ~。シニアになるとどうしても足の震えがね、出ちゃうよね」
私「先生、この震えは恐怖で震えてるだけです」 pic.twitter.com/oXqujWZ9c2
누리꾼들은 “검사대에서 뛰어내리지 않은 것만도 대단하다”, “마로는 무서운데 웃어버려서 미안하다”, “어느 나이라도 병원은 무서운 곳이구나” 등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