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AKISHA SMITH(이하) |
[노트펫] 가정집 뒷마당을 어슬렁거리던 강아지가 결국 그 집의 가족으로 입양됐다.
21일(현지 시각) 매국 동물매체 더도도는 어느 날 가정집에 나타난 강아지가 뒷마당을 떠나길 거부하며 버티다 입양에 성공한 사연을 소개했다.
라키샤 스미스는 어느 날 아침 자신의 집 뒷마당에 핏불종 강아지 한 마리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스미스와 그녀의 딸이 옆을 지나가도 녀석은 자리를 뜨지 않고 그대로 머물며 그저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그 강아지는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는데, 아마도 녀석은 거리를 헤매다 도움이 필요해 스미스의 집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였다.
스미스의 딸은 '포피(Poppy)'라고 부르기로 한 그 강아지에게 다가가 녀석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포피는 손길을 기쁘게 받아들였고, 가족들은 녀석을 돕기로 했다.
스미스는 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포피는 굶은 듯했고, 탈수증이 심했다"며 "남편, 딸과 함께 목욕을 시켰는데, 녀석의 몸에는 벼룩이 들끓었고, 털의 숱도 없었으며, 몹시 더러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우선 녀석을 집인 스미스는 켄넬로 쉴 곳을 마련해 준 후 녀석을 편안하게 해주려 애썼다.
다음 날, 그녀는 포피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포피를 지역 보호소와 수의사에게 데려가 마이크로칩을 스캔하고 녀석을 찾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봤다.
그러나 포피의 주인을 찾을 순 없었고, 이미 포피와 사랑에 빠지기 시작한 스미스 가족은 다소 안도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포피도 가족들에게 마음을 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남자가 자신이 포피의 주인이라며 스미스에게 연락을 취해왔다. 이미 포피를 가족의 일원으로 여겼던 가족들은 상심했지만, 녀석을 주인에게 돌려보내야 했다.
그러나 포피의 주인이라는 남자가 도착했을 때 녀석의 반응으로 그가 포피를 잘 대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 남자 역시 포피가 스미스 가족에게 얼마나 사랑받고 지내는지를 본 후, 녀석을 그 집에 내버려 두기로 결정했다.
스미스는 "그 남자는 걸어가면서 '이제 좋은 집을 갖게 됐구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순간부터 포피는 공식적으로 스미스 가족의 일원이 됐다.
집 밖에서의 생활로 포피는 몇 가지 의학적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수의사들은 치료가 쉽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러나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포피는 살고자 하는 의지로 몇 번이나 어려움을 헤쳐나갔다.
스미스는 "포피의 수의사는 '녀석은 살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 바로 새로운 가족 때문에'라고 말했다"며 "우리는 포피를 사랑하고, 포피는 우리 가족을 사랑한다. 이제 그는 우리의 가족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