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출산후..하루만에 카니발리즘으로 새끼 네마리를 하늘나라로 보냈는데.."
최근 페이스북의 반려동물그룹에 한 이용자가 올린 글이다. 두 번의 출산을 경험했는데 첫번째에 이어 두번째인 이번에도 또다시 어미가 새끼를 죽이는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는 내용이다.
동물들은 종종 새끼를 낳자마자 물어 죽이거나 심지어 먹는 행동을 한다. 이런 행동을 카니발리즘(cannibalism)이라고 한다.
흔히 햄스터에서 카니발리즘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양이는 물론이고 다른 동물들에게도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난다.
카니발리즘이 나타나는 것은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깊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새끼가 건강하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키우지 못한다고 어미가 판단할 때 그런다는 것이다. 새끼가 귀엽다고 너무나 만져대는 바람에 안전에 위협을 느꼈을 수도 있고, 개방된 환경에서 생존에 위협을 느꼈을 수도 있다.
또 어미 스스로 출산 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카니발리즘을 했을 수도 있다.
해결책은 사람과 마찬가지다.
어미가 새끼들과 조용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고, 출산일이 다가올수록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권고다.
김진희 행복이있는동물병원 정자점 원장은 "출산후 불안한 주변 환경 등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카니발리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정상적 환경이고 자묘도 건강한데 그런 행동을 한다면 다시는 출산을 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