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사냥하는 데 대해 집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집사를 5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고양이의 야외활동과 사냥에 대한 집사의 태도에 따라 고양이 집사가 5가지 범주로 분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엑서터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3일 학술지 <환경생태학 프런티어(Frontiers in Ecology and the Environment)>에 ‘야생에서 고양이 포식의 한계와 기회를 관리하는 고양이 주인의 다양한 관점’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고양이를 키우는 영국인 56명을 대상으로 고양이의 야외활동과 사냥에 대한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을 ▲ 고양이 안전만 신경 쓰는 ‘걱정하는 보호자(concerned protectors)’, ▲ 고양이의 독립성을 우선시 하고, 고양이의 행동 제약을 반대하는 ‘자유 옹호자(freedom defenders)’, ▲ 고양이가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냥을 싫어하는 ‘관용하는 보호자(tolerant guardians)’, ▲ 고양이의 사냥을 감독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는 ‘양심적인 보호자(conscientious caretakers)’, ▲ 자신의 고양이가 돌아다니면서 작은 동물을 사냥한다는 문제점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자유방임주의 주인(Laissez-faire Landlords)’ 등 5가지 범주로 분류했다.
영국 엑서터대학교 연구진은 고양이 사냥과 야외활동에 관한 관점으로 집사를 5가지 범주로 분류했다. |
논문 공동 저자인 새라 크로울리 엑서터대 인문지리학 강사는 “고양이들이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고양이들이 야외활동을 해야만 한다고 믿는다는 것을 우리는 확인했다”며 “그러나 보호자들이 대부분 고양이의 사냥을 좋아하지 않고, 그들의 반려동물이 야생동물을 죽이는 수를 줄이고 싶어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집사들은 고양이의 자유를 해치길 원치 않았고, 자유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 사냥을 통제할지 방법을 몰랐다. 연구진은 이 분류가 이 딜레마를 해결하는 논의의 출발점이 되길 바랐다. 이 연구는 고양이의 사냥을 줄여서 야생과 공존을 모색하는 “고양이들, 고양이 주인들 그리고 야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고양이 집사들이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지만, 한계도 있다. 분류에서 더 나아가, 어떤 유형의 집사가 다수인지, 소수인지 밝히지 못했다. 또 영국에 국한된 연구라서 나라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크로울리 박사는 “예를 들어 집사들이 고양이들을 집안에서만 키우는 경향이 영국보다 미국에서 더 크다”며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고양이 사냥이) 토종 야생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더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당신이 5가지 범주 중에서 어디에 속하는지 영문 퀴즈를 풀면 알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