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EREK MOLTER(이하) |
[노트펫] 환경미화원과 강아지의 우정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환경미화원 아저씨와 인사를 하고 싶어 쓰레기차를 기다리는 강아지의 모습을 공개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부 캠루프스에 사는 4살짜리 저먼셰퍼드 '제트(Jett)'는 어디서든 친구를 사귀는 재주가 있다.
그리고 최근 녀석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는 커트 스틱리라는 이름의 환경미화원 아저씨다.
둘의 우정은 약 1년 전 시작됐다. 제트의 보호자 데릭 몰터가 마당에서 일하고 있을 때, 쓰레기 트럭이 집 앞에 멈춰 섰다.
몰터는 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쓰레기차 운전사가 내려 제트가 누워 있는 곳으로 걸어가더니 간식을 줘도 괜찮냐고 물었다"며 "물론 나는 승낙했고 둘의 우정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날 이후로 환경미화원과 제트는 매주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몰터는 "매주 쓰레기차가 올 때마다 집에서 제트를 내보내 주면, 녀석은 달려가 잔디 위에 앉아 친구가 간식을 줄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고 말했다.
최근 몰터는 쓰레기차가 오는 날 2주 연속 집을 비웠다. 이는 제트가 친구에게 인사하기 위해 밖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트가 스틱리를 그리워하는 것은 분명했지만, 몰터는 스틱리 역시 제트를 그리워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우편함에 든 쪽지를 발견하기 전까지 말이다.
스틱리는 우편함에 "내부를 보라"는 쪽지를 남겼다. 우편함 내부에는 4개의 강아지 간식이 들어있었다. 제트를 만나지 못해 전해주지 못한 간식을 남겨두고 간 것이다.
몰터는 이 행동에 감동해 쪽지와 남기고 간 간식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는 입소문을 타게 됐다.
그는 "나는 심지어 캠루프스시 고체 폐기물 부서에 전화를 걸어 환경미화원 감독관에게 그의 서비스 이상을 칭찬했다"고 말했다.
이제 몰터는 쓰레기 수거일에는 항상 집에 있으며 제트와 그의 친구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