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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신발장 위에 철퍼덕 앉아 염세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캣시티는 세상 다 산 표정으로 집사를 눈치 보게 만든 고양이 '쑤시'를 소개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집사 춘린은 현재 14마리 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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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쑤시는 나이가 많은 축에 끼는 고양이인데 종종 혼자 구석에 앉아 염세적인 표정을 짓곤 했다.
최근 춘린의 집에 친구가 놀러 왔다. 그때 쑤시는 신발장 위에 털썩 주저앉아 세상 다 산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영혼이 없는 텅 빈 눈빛에 세상을 괴롭고 귀찮은 것으로 여기는 듯한 자세까지. 보면 볼수록 어이없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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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친구는 자신의 SNS에 쑤시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누리꾼들이 엄청난 관심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실연당한 거야?", "집사한테 배신당했나?", "냥생 몇 회차세요", "집사님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춘린은 "쑤시는 속을 알 수 없는 고양이다"며 "그래도 친구가 왔을 때 저렇게 행동한 건 이유를 알 것도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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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친구들이 올 때마다 쑤시를 너무 예뻐해서 귀찮아하는 것 같다"며 "'아 뭐야 또 누가 왔어'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과거 쑤시는 동생 냥이 '도우피'와 함께 쓰레기장에서 생활하고 있던 길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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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 녀석들을 발견한 춘린은 쑤시와 도우피를 가족으로 들였다.
성격 좋고 주변에 관심이 많은 쑤시는 집사는 물론 다른 냥이들의 일에 참견하는 것을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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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고양이들이 싸우고 있으면 꼭 달려가 말리고 은근하게 잘 챙겨줘서 집 안의 모든 고양이들이 녀석을 잘 따랐다.
다만 좋아하는 게 있어도 티를 잘 안 내고 종종 한숨을 쉬며 멍 때리는 일이 많아 집사가 눈치를 보게 만든다고 춘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