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HARMAINE HULLEY(이하) |
[노트펫] 문을 부수고 나서야 다이어트에 돌입한 강아지의 사연이 웃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뚱뚱해서 문에 몸이 낀 채로 돌아다녀야 했던 강아지 '드렉스(Drax)'의 사연을 소개했다.
드렉스는 아직도 자신이 작은 강아지라고 확신하고 있는 통통한 개다. 녀석은 호주의 퀸즐랜드 거리를 떠돌다 할리의 여동생에게 구조됐다.
할리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은 몇 년 전 동네 슈퍼마켓 밖에서 몸을 웅크리고 누워 있는 드렉스를 발견했다"며 "당시 녀석은 말랐고 보호받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할리는 여동생과 네 마리의 작은 개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새로 들어온 드렉스는 다른 개들과 금세 유대감을 갖기 시작했다.
녀석은 다른 네 마리의 작은 강아지들의 작은 침대를 함께 공유했을 뿐 아니라 그들의 행동을 따라 하며 스스로 작은 개처럼 행동했다.
이후 할리가 이사를 나갔고, 몇 년 후 다시 집에 방문했을 때 드렉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길거리 개에서 반려견이 된 후 녀석의 체중이 많이 늘어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드렉스는 마당에서 놀다가 할리의 사촌인 꼬마들을 따라 강아지 문을 통과하려다 꼼짝 못 하게 됐다. 불어난 체중 때문에 문에 몸이 낀 것이었다.
결국 녀석은 문을 부수고 몸이 낀 채로 돌아다녀야 했다. 드렉스의 가족들은 녀석이 체중 감량을 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다.
할리에 따르면 처음에 드렉스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녀석은 왜 자신이 문을 들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할리는 "아빠가 집에 들어왔을 때 땅바닥에 반만 남은 강아지 문을 발견하고 안을 들여다보니, 드렉스가 문을 몸에 걸치고 아주 태연하게 복도를 배회하고 있었다"며 "내가 드렉스를 봤을 때 녀석은 계단에서 나를 보고 있었다. 입이 떡 벌어지는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문은 부서졌지만 다행히 드렉스도 나머지 강아지들도 다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드렉스는 간식도 줄이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