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I·닐슨코리아 조사 식용견 소비 인식 조사
국민 58.6% "개고기 금지해야"
HSI는 22일 서산 식용견 농장 폐쇄를 진행한다. 사진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
[노트펫] 우리 국민 6명 가운데 5명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개고기'를 먹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먹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가운데 6명은 개고기 금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이하 HSI)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국내 식용견 소비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닐슨 온라인 리서치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복날을 전후해 1000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진행됐다.
이 결과, 우리 국민 83.8%는 개고기를 소비한 적이 없거나, 향후에도 개고기를 소비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또 58.6%는 개고기 금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SI는 지난 2017년 내부 조사 결과 대비 23.9% 증가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국민 57%는 개고기 소비가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만드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HSI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개고기를 소비하지 않으며 개를 식용이 아닌 반려동물로 인식하는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반려동물은 한국 사회에 주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HSI는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개들과 교감하고 우정을 나누는 일이 증가하면서, 동물 보호에 관한 관심은 증가되고 개고기 소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커졌다"고 해석했다.
HSI는 해외 동물단체로 우리나라에서 개농장주들을 전업 지원을 조건으로 설득해 농장을 폐쇄하고, 농장개들을 구조 입양보내는 일을 주로 해왔다. 입양처는 주로 해외다. 배우 다니엘 헤니가 지난달 HSI를 통해 골든 리트리버를 입양했다.
HSI는 22일 서산 식용견 농장 폐쇄를 진행한다. 사진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
HSI는 이날 충청남도 서산에 위치한 식용개 농장 폐쇄를 진행하고, 약 170여 마리의 개들을 구조한다. 17번째 농장 폐쇄 및 구조다. 골든 리트리버, 푸들, 포메라니안 등 다양한 품종견들을 비롯해 진도 믹스나 마스티프 종들이 포함된다.
이들 중 아직 너무 어려 장거리 여행이 어려운 개들을 제외하고는 해외 입양을 위해 바로 미국 등지로 보낼 예정이다. 다른 농장에서 구조된 개들까지 총 196마리를 미국 및 캐나다 내 현지 보호소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HSI는 "아직 국내에서의 반려견 입양이 활발하지 않아, HSI는 현재까지는 구조한 대부분의 개들을 해외 이동시켜 입양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에서도 입양 문화가 정착하여 이들의 입양처가 점차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