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 바베시아증 등 진드기 매개 질병 위험 주의보
[노트펫] 강아지 바베시아 주의보가 내려졌다. 산책을 자주하는 반려견이 어느날부터 무기력하고 밥을 안 먹고, 창백하다면, 심할 경우 혈뇨까지 본다면 서둘러 병원으로 데리고 갈 필요가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22일 "최근 바베시아증 등 진드기 매개 질병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와 세종시 등에서 실시하는 반려동물 및 유기동물 모니터링 검사에서는 바베시아증, 아나플라즈마증, 라임병 등에 감염된 동물들이 확인됐다. 또 동물병원 진단검사 의뢰기관에 의뢰되는 진드기 매개 병원체 검사건수 및 양성 진단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진단회사인 팝애니랩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바베시아 양성률이 여름까지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겨울에도 일정 수준의 양성률이 나타나 기후변화로 바베시아가 상재화됐다는 판단이다.
홍연정 대한수의사회 회지개선특별위원장 "바베시아 빈혈로 내원해 수혈 받는 반려견들이 매년 증가 추세로 올해는 더욱 급증했다"며 "특히 산책이 잦아지는 가을철 진드기에 많이 노출되면 더욱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바베시아 뿐만 아니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아나플라즈마증, 라임병 등 반려동물에 감염될 수 있는 진드기 매개질병은 다양하다. 감염 시 주로 빈혈과 식욕부진, 발열, 기력저하 등이 나타나며 빠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사망률이 30%를 넘는다.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반려동물과 산책을 할 때 진드기가 있는 수풀 등은 피하고 정기적으로 진드기 등에 대한 외부기생충 구제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기력저하 등의 증상은 일시적인 것인지, 질병에 의한 것인지 동물보호자가 판단하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대한수의사회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