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잠에서 깬 집사는 침대에 누워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고양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 냥이는 그녀의 고양이가 아니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켄트온라인은 잠이 든 사이 집에 들어와 침대 한 켠을 차지한 이웃집 냥이 때문에 깜짝 놀란 집사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캔터베리에 거주 중인 제이시 존슨은 임시 보호 중인 고양이 2마리를 포함해 총 3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 8시 반쯤 비몽사몽간에 눈을 뜬 그녀는 눈앞에 보이는 냥이를 보고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처음 봤을 때만 해도 그녀의 고양이들 중 하나라고 생각을 했지만 자세히 보니 녀석은 다른 고양이었다.
마치 자신의 집인 것처럼 베개에 몸을 기대고 누워 존슨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녀석의 행동에 그녀는 몹시 당황스러웠다.
잠에 깬 뒤 한참 생각을 하던 존슨은 녀석이 아파트 단지 주변을 배회하던 냥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과거 녀석에게 플래로이라는 별명도 지어줬다.
녀석은 사람을 좋아하고 다정한 고양이었다.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니 졸졸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대로 녀석을 집에 둘 수 없어 존슨은 문을 열어 밖으로 내보내려 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재빨리 안으로 들어와 나가지 않으려고 했다.
존슨은 "현관에 고양이들 전용 문이 있는데 그걸 통해서 들어온 모양이다"며 "비가 오는 날 잠시 쉬어가려는 고양이들이 들어온 적이 있긴 한데 이렇게 침대까지 올라온 적은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사가 있는 외출냥이라고 생각해 밖으로 내보내려고 했다"며 "하지만 도통 나가려고 하지 않아 녀석의 집사를 찾는 게시물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게시물을 올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양이의 원래 집사인 클레어 터커가 녀석을 찾으러 왔다.
펠릭스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는 방랑자 기질을 가진 냥이로 자주 외출을 나갔는데, 이번에는 그 외출이 길어져 찾던 중이었다.
그렇게 펠릭스는 다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존슨은 "펠릭스가 다시 돌아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무래도 고양이 전용 문을 우리 냥이들의 마이크로 칩에만 열리는 것으로 바꿔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