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밤늦게 집에 가던 집사는 누군가 따라오는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봤다. 그를 쫓던 수상한 그림자는 바로 뽀시래기 아기 길냥이들이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인터넷 포털 야후타이완은 늦은 밤 귀가를 하다가 아기 길냥이들에게 길거리 캐스팅을 당한 집사의 사연을 전했다.
일본 지바현에 거주 중인 트위터 유저는 최근 평소와 다름없이 늦은 시간에 귀가를 하고 있었다.
그의 집으로 가는 길은 외진 곳이라 늦은 시간에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데 왠지 누군가 자신을 쫓아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계속 들려오는 수상한 소리와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그는 용기를 내어 뒤를 돌아봤다.
後ろから誰かついてくると思ったら。
— たいちゃん@ニホンカワウソ探し中 (@NipponKawauso) October 6, 2020
どうしよう、、、、 pic.twitter.com/6rxLAeiff3
어둠을 뚫고 그에게 달려오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아기 길냥이 2마리였다.
얼핏 보면 작은 솜뭉치처럼 보이는 녀석들은 뽀작뽀작 소리가 날 것 같은 앙증맞은 발걸음으로 그를 향해 바삐 달려왔다.
어느새 발쪽까지 온 아깽이들은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보였다. 녀석들 중 한 냥이는 그와 수풀 쪽을 번갈아 바라보며 구슬프게 울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그는 주변을 둘러봤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아기 치즈 냥이를 발견했다.
녀석의 밑에 담요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 아깽이들을 담요에 싸서 버린 것 같았다.
치즈 냥이는 형제들에 비해 상당히 허약해보였고 이 날은 부쩍 쌀쌀해져 녀석들만 두고 갈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아깽이들을 품에 안고 집으로 갔다.
동물 병원에서 검진 결과 아깽이들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3마리 모두 호흡기에 문제가 있었고고 설사 증세를 보였다.
지극정성으로 돌본 끝에 그를 졸졸 쫓아왔던 두 냥이들은 조금씩 상태가 나아졌지만 치즈 냥이는 결국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트위터 유저는 "갑자기 차토라(치즈 냥이)의 상태가 나빠져 바로 병원에 데려갔지만 그대로 고양이별로 떠나고 말았다"며 "마음은 아프지만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고 행복한 일만 가득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두 냥이들은 먹성이 좋고 건강을 회복해가고 있는 중이다"며 "조금 더 자란 뒤에 녀석들에게 새 가족을 찾아줄 생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