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APPY TAILS PET RESORT AND SPA(이하) |
[노트펫] 가출한 강아지가 새벽부터 향한 곳은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애견유치원'이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보호자가 없이 혼자서 애견유치원을 찾아온 강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토요일인 지난 17일 이른 아침, 해피 테일즈 펫 리조트 앤 스타의 직원 마티 캐리어는 일과를 시작하던 중 문 앞에 누군가 있는 걸 발견했다.
평소 그렇게 이른 시간엔 아무도 오지 않지만, 그날은 젖은 코로 누군가 문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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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강아지의 코가 문을 밀고 들어오는 걸 봤을 때는 오전 6시 30분이었다"며 "보통 주인과 함께 온 강아지들이 들어오는데, 녀석은 그냥 밖에서 코를 쿡쿡 쑤셔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바깥에 차도 사람도 보이지 않자 캐리어는 문을 열고 나갔고, 그곳에서 5살짜리 셰퍼드 믹스견 '젬(Jem)'을 발견했다.
깜짝 놀란 캐리어는 "들어와, 젬. 놀자"라고 말하며 문을 열어줬고, 그러자 젬은 꼬리를 흔들며 유치원 안으로 바로 뛰어 들어왔다.
캐리어에 따르면 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기 전까지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이곳 유치원을 방문해 친구들과 어울리곤 했다고. 아마도 녀석은 그리운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어 유치원을 찾은 것 같았다.
캐리어는 서둘러 젬의 보호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젬의 가족들은 전날 밤 손님들이 대문을 제대로 닫지 않자 녀석이 마당에서 뛰쳐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즉시 젬을 집으로 데려가 아침을 먹인 후 다시 유치원으로 데려다줬다. 젬이 그곳에서 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캐리어는 "그날 젬은 인으로 들어오자 하울링을 하기 시작했다"며 "그날 아침 녀석은 엄마, 아빠가 일어나는 걸 기다릴 수 없어 직접 이곳으로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젬이 방문한 유치원의 모습. |
그는 이곳에서 일한 3년 동안, 이런 일을 경험하거나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번 일은 유례를 찾기 힘든 독특한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