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가 출근을 하기 위해 가방을 거실에 내놓자 고양이는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가방을 지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집사가 자기를 두고 나가는 게 싫었던 모양이다.
최근 집사 다솜 씨는 출근을 하기 위해 옷방에서 가방을 꺼내 거실에 내놓았다.
"나 두룽. 우리 집에서 문지기를 맡고 있지.." |
잠깐 안방에 들어가 필요한 것을 챙기고 거실로 나왔을 때 다솜 씨는 가방 쪽으로 가지 못하고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고양이 '두룽이'가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가방 옆에 서서 집사를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작은 인형처럼 보이는 쪼꼬미 두룽이. 앙증맞은 모습에 당장이라도 달려가 안아주고 싶지만 표정을 보면 선뜻 다가갈 수 없는 포스가 느껴지는데.
"집사! 내가 화나면 얼마나 무서운 지 알아?! 쒸익 쒸익." |
자기보다 큰 가방 옆에 떡 하니 서서 집사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는 게 당장이라도 "가긴 어딜 가! 가지 마!"라고 외칠 것만 같다.
다솜 씨는 "가방을 가져가지 말란 건지 자기를 놓고 가지 말란 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귀여워서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었어요"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곧 5개월 차가 되는 두룽이는 겁도 많고 낯을 많이 가리는 둘째 냥이다.
잡혀서 화내다가 잠든 두룽. |
다솜 씨네 온 지 2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손을 잘 안 타려고 하고 도망 다니느라 바쁘다고.
그러면서도 집사가 출근을 하려고 하면 졸졸 쫓아다니고 퇴근을 하면 얼굴을 빼꼼 내밀며 은근한 애정표현을 한단다.
낯가림 심한 고양이가 집사를 지켜보는 방법. |
또 만지는 건 싫어하면서 관심은 받고 싶은지 항상 주변을 맴돌며 다솜 씨를 빤히 쳐다봐 냥CCTV 같은 모습이 많이 포착된다고 한다.
두룽이와 한 배에서 나온 오빠 냥이 몽실이는 친남매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여집사 껌딱지 첫째 냥 몽실.(화난거 아님 주의) |
애교쟁이 몽실이는 집사가 다가가기만 해도 골골송을 부르고 절대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껌딱지의 전형이라고.
게임을 하고 있으면 항상 옆에서 참견을 하고 거실에서 상을 펴놓고 야식을 먹으면 꼭 남 집사와 여 집사 사이에 앉는 사랑둥이란다.
"집사야! 오늘도 겜 한 판 콜?" |
집에 온 첫날 몽실이는 낯가림이 심한 두룽이의 보디가드를 자처하며 옆에 꼭 붙어 지켜줬다.
아직도 처음 먹는 간식이나 새 장난감을 보면 먼저 용감하게 다가와 시범을 보여 두룽이가 안심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단다.
물론 가끔은 현실 남매처럼 투닥거리며 싸우긴 하지만 여전히 사이좋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지내고 있는 사이라고 한다.
"동생 두룽이는 내가 지킨다옹!"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냐는 질문에 다솜 씨는 '두룽이의 특별한(?) 간식 타임'을 꼽았다.
냥이들의 텉 때문에 항상 옷 방 문을 닫고 생활한다는 다솜 씨네.
하지만 들어가지 말라고 하면 더 들어가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몽실이는 틈만 보였다 하면 옷방으로 돌진했다.
그런 몽실이에게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려 잠시 문을 닫고 두룽이에게만 간식을 줬더니 눈치 빠른 두룽이는 그때부터 몽실이만 안 보이면 냉장고 앞으로 달려가 점프를 하거나 간식통 앞에서 애교를 부렸다.
집사한테 갈 순 없지만 뭔가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두룽. |
그런 행동이 당황스러우면서도 너무 귀여워 매일 심쿵 하게 된다고 다솜 씨는 전했다.
다솜 씨는 "두룽몽실이야. 우리와 가족이 되고 적응을 잘 해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처음엔 너희 건강도 안 좋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활기 넘쳐서 걱정이 없어"라고 말했다.
"우리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mongsil_doorung_'로 놀러오라냥!" |
이어 "앞으로도 남매미 뿜뿜하면서 우리랑 영원하자. 두룽몽실 사랑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