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TRAY RESCUE OF ST. LOUIS(이하) |
[노트펫] 이제 안전하다는 걸 깨닫자 강아지는 구조자를 꼭 끌어안았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폐가에서 구조된 강아지가 자신을 구해준 구조대원에게 감사의 포옹을 해줬다고 보도했다.
최근 비가 오는 어느 추운 날, '차우더(Chowder)'라는 이름의 강아지는 비를 피하기 위해 버려진 집 차고로 들어갔다.
그 차고는 주민들이 가구와 쓰레기를 버리는 쓰레기장이었는데, 차우더는 그곳에 버려진 매트리스 밑에 기어들어 가 비와 추위를 피하고 있었다.
세인트루이스 스트레이 구조대 도나 로크만 구조대원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역에 사는 아주 멋진 부부가 있는데, 남편이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골목으로 나왔다"며 "그는 강아지가 매트리스의 아래에 숨어있는 걸 발견하고, 약간의 음식과 물을 줬다"고 말했다.
남편은 동물구조대에 연락했고, 루이스와 로치만을 포함한 구조대원들은 현장으로 달려갔다. 로치만은 생후 4개월 정도 된 강아지 차우더를 만났을 때, 녀석이 얼마나 자신을 신뢰하는지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우리가 차에서 내렸을 때 차우더는 나에게 달려왔다"며 "녀석은 친근했고, 우리를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 누군가 자기에게 잘해줘서 정말 기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로치만은 차우더의 목에 목줄을 감고, 녀석을 차에 태웠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차우더는 자신이 이제 안전하다는 걸 깨달은 듯 구조대원의 품에 안겼다.
로치만은 "차우더는 구조대원의 무릎에 앉아 그녀를 꼭 껴안았다"며 "녀석은 그녀의 어깨에 머리를 얹고, 그녀의 팔에 얼굴을 묻은 채 따뜻한 사람들의 친절에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현재 차우더는 임시 보호를 받으며 실내 생활에 적응하고 있고, 사람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 눈병 치료와 중성화 수술을 마치면 곧 영원한 가족을 찾을 계획이다.
구조대원들은 친절에 고마워할 줄 아는 이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면, 앞으로 수년 동안 많은 포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