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침대를 사수하고 싶었던 뚠냥이들은 과포화 상태에도 불구하고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침대를 차지하고 낮잠을 즐겼다.
12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아이티미디어(ITmedia)는 따뜻하고 푹신한 냥이용 침대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인 고양이들을 소개했다.
일본에 거주 중인 인스타그램 유저 'kibimomo'는 여섯 냥이들과 한 집에서 살고 있는 다묘 집사다.
최근 고양이 '란코'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노아'가 함께 하게 됐다. |
조용할 날 없는 다묘 가정이지만 녀석들은 사이가 좋은 편이라 붙어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최근 날이 추워지면서 여섯 냥이들은 따뜻한 곳을 찾아 나섰다. 집 안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는 푹신푹신하고 따뜻한 이불이 있는 냥이용 침대와 히터 근처다.
고양이 '오토'와 '사쿠라'는 먼저 냥이용 침대를 차지하고 포근한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그때 고양이 '노아'가 다가와 슬쩍 눈치를 살피더니 침대 위로 올라갔다.
이미 두 냥이 만으로 가득 찼던 침대는 노아까지 올라가자 무척 비좁아졌다. 그럼에도 녀석은 침대를 포기할 수 없었는지 앞 쪽에 누워 있는 사쿠라를 잘근잘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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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고 있다가 노아에게 공격(?)을 당한 사쿠라는 심기가 불편하다고 티를 내며 노려봤지만 노아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노아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침대는 점점 좁아졌다. 구석에 제대로 자리를 잡은 오토는 꼼짝도 하지 않고 꿀잠을 잤다.
모르는 척 자리 잡는 '노아'와 그런 노아가 신경 쓰이는 '사쿠라'와 신경 1도 안 쓰고 꿀잠 자는 '오토' |
하지만 앞 쪽에 자리 잡은 사쿠라는 점점 밖으로 빌려나게 됐다. 좁지만 따뜻함을 포기할 수 없었던 녀석은 침대에서 밀려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엉덩이를 바닥으로 끌어당기는 중력과 싸우던 사쿠라는 아슬아슬한 자세 그대로 잠이 들었다.
보는 사람으로서는 굉장히 불편해 보이고 저렇게까지 하면서 침대에서 자고 싶을까 싶은데 녀석은 꽤나 만족한 모양이다.
집사는 "모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우연히 목격하게 된 모습이다"며 "날이 추워지니 다들 침대를 차지하려고 하는데 종종 이렇게 쟁탈전을 벌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엉덩이를 반쯤 내놓고 자는 '사쿠라' |
이어 "계속 흘러내리면서도 침대를 차지하려고 하는 사쿠라도, 다른 냥이들을 밟고 올라가 자리를 잡은 노아도 대단한 것 같다"며 "그래도 나름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침대가 작은 건지 냥이들이 큰 건지 모르겠지만 더 큰 게 필요해 보인다", "짜증은 나지만 싸우지 않는 걸 보니 천사다", "엉덩이 받쳐주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