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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새 모이통에 들어 있는 여러 곡물과 해바라기씨가 탐났던 겨울잠쥐는 날렵한 몸으로 통 안에 들어가 게걸스럽게 먹었다. 이후 너무 뚱뚱해져서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녀석은 '멘붕'에 빠졌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새 모이를 훔쳐 먹으려 밥통에 들어갔다가 너무 많이 먹은 나머지 빠져나오지 못한 겨울잠쥐의 사연을 전했다.
잉글랜드 와이트 섬에 거주 중인 셰릴 헤윈스는 자신의 정원에 놓인 새 모이통을 확인하러 나왔다가 뜻밖의 광경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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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모이통 안에 커다란 솜뭉치가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것은 겨울잠쥐였다.
모이통 안에 들어 있는 다양한 곡물과 해바라기씨를 먹고 싶었던 녀석은 아무도 없는 틈을 타 그 안으로 들어갔다.
맨 위쪽에 자리를 잡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한 겨울잠쥐는 주변에 새들이 날아와 모이를 먹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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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시간 반 정도가 흐른 뒤 모이통을 확인하기 위해 나온 셰릴과 딱 마주친 녀석은 도망을 가려 했지만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뚱뚱해져 모이통을 빠져나갈 수 없었다.
그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녀석은 눈을 껌뻑거리며 '멘붕'에 빠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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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를 곧바로 지역 겨울잠쥐 보호단체 '햄프셔 겨울잠쥐 그룹'에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단체 소속 캐서린 홀더는 "그녀가 보내준 사진을 보고 정말 믿을 수 없었다"며 "뚱뚱한 덩어리가 되어 가만히 앉아 있는 녀석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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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는 그녀에게 정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나무 근처에서 녀석을 꺼내주라고 말했다"며 "겨울잠쥐는 원래 정원에서 사는 동물이 아니라 이렇게 새 모이통에서 멍 때리고 있는 모습을 보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