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그루밍으로 풍성하게 만들어 놓은 털이 '냥빨(고양이 목욕)'로 인해 몸에 착 달라붙자 고양이는 충격 받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캣시티는 집사에게 목욕을 당한 뒤 털이 축 가라앉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은 고양이 '헤이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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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거주 중인 집사 스테이시는 현재 두 마리 고양이 헤이지, '바이지'와 함께 살고 있다.
그중 헤이지는 다부진 체격에 동글동글하고 통통하게 보이는 게 매력 포인트인 고양이다. 하지만 사실은 다 '털'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었다.
최근 스테이시는 '냥빨'의 날을 맞이하여 두 냥이를 깨끗이 목욕시켰다.
먼저 목욕을 하게 된 헤이지는 물에 닿자마자 들키고 싶지 않았던 민낯(?)을 보여주게 됐다.
물이 닿으면 닿을수록 풍성했던 털이 가라앉으면서 녀석의 홀쭉한 몸이 드러났다.
발버둥을 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감춰왔던 몸이 드러나자 헤이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당장이라도 "내 소중한 털들이 이렇게 사라지다니"라고 말을 할 것만 같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물에 들어갔다 나오니 반쪽이 됐다", "우리 고양이도 맨날 털로 덩치를 속인다", "그동안 숨겨왔던 앙상한 몸이 드러나 속상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테이시는 "2살이 된 헤이지는 올해 7월 동생 바이지와 함께 우리 집에 오게 됐는데 털이 풍성해서 그렇지 사실은 4.5kg이다"며 "이런 이유로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다른 고양이로 변해버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장 칩을 교체하러 동물 병원에 갔을 때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대담한 성격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바이지와도 사이좋게 잘 지낸다"며 "하지만 동생이 상자, 스크래처 등을 탐내면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모습도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