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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nstagram/__ragura9(이하) |
[노트펫] 차원이 다른 특급 애교를 선보이는 강아지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임시 보호 중인 강아지 '구삼이'의 보호자 유진 씨는 최근 SNS에 "저세상 애교…… 마스크 벗기고 뽀뽀해야 한다는 걸 알아버린 개린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유진 씨 남자친구를 반겨주는 구삼이의 모습이 담겼다.
반가움을 주체하지 못하겠는지 온 얼굴에 폭풍 뽀뽀를 퍼붓는 구삼이. 얼굴을 떡하니 가리고 있는 마스크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지 이빨로 조심스럽게 내리더니 뽀뽀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옆에 있던 유진 씨가 다시 마스크를 올리자 구삼이는 지지 않고 다시 마스크를 내리더니 격렬한 애정표현을 이어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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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해! 늘 새로워! 뽀뽀가 최고야~" |
해당 영상은 6천2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그 와중에 혹시 이빨 닿을까 봐 조심스럽게 내리는 거 보고 감동받음",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하셨는데 개리두기는 애교 때문에 실패하셨군요", "쪼끄만 게 진짜 박력 있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혼자 다 하네", "얼굴 닳을 기세"라며 구삼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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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개린이…… 애교로 심장을 저격하지" |
"남자친구가 퇴근하는 저와 구삼이를 데리러 왔는데, 구삼이가 차에 타자마자 남자친구에게 신나게 뽀뽀를 해줬다"는 유진 씨.
"구삼이는 항상 남자친구를 보면 저렇게 인사를 하곤 한다"며 "구삼이가 구조됐을 때 제일 처음 본 사람이 제 남자친구여서 그런지 저와 함께 있는 시간이 훨씬 많은데도 남자친구를 훨씬 더 좋아하고 잘 따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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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카라를 배카라로 사용하는 개린이의 패기~ |
유진 씨에 따르면 구삼이는 올 9월에 태어난 잭 러셀 테리어 공주님으로, 불법으로 개를 팔던 사람이 경매장에 판매하려고 데려갔다가 부정교합이라는 이유로 낙찰받지 못한 아이라고.
구조 당시 판매 번호인 '993번'이라는 숫자가 배에 적혀있어 구삼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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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 구삼이의 모습. 녀석의 배에는 933번이라는 판매 번호가 쓰여있었다. |
유진 씨는 "판매자가 팔리지 않은 구삼이를 회사 공장에 묶어놓는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며 "몸무게가 900g밖에 나가지 않는 작디작은 아이이기도 하고, 또 여자아이라 잘못하면 죽을 때까지 출산만 하다 죽을 것 같다는 생각에 구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지난 10월 13일, 구삼이는 유진 씨네로 오게 됐다. 다행히 유진 씨의 반려견 '라구'는 갑자기 생겨버린 동생을 싫어하지 않았다고.
구삼이 역시 덩치 큰 라구를 무서워하기보다는 의지하는 듯 잘 때면 라구의 꼬리를 베고 자며 잘 따랐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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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가족 만날 때까지 언니가 지켜줄개!"(Feat.동생 돌보는 허숙희 씨) |
이제 유진 씨는 구삼이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고 있는 중이라는데.
"제 손으로 생명을 구조한 거다 보니 좋은 사람에게 보내주지 못하면 너무 큰 죄책감이 생길 거 같아 신중에 신중을 더해서 보내려고 노력 중"이라는 유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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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구해줘서 정말 고맙개!" |
"잭 러셀 테리어 견종 특성상 에너지와 호기심이 매우 넘쳐 가구, 벽지 등 집안 살림 모든 게 다 파괴될 거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충분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에너지를 소비해 주면 점차 줄어들 거라 생각된다"며 "구삼이는 워낙 습득력이 좋고 영리해 교육이 충분히 될 수 있는 아이니까 악마견이라는 타이틀에 선입견을 갖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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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 가족이 되고 싶다면 인스타@__ragura9(클릭)를 방문하시개!" |
이어 "충분히 에너지를 소비해 주면 이보다 더 착한 천사견은 없을 것"이라며, "애굣덩어리 그 자체인 구삼이를 평생 사랑으로 보살펴줄 좋은 가족을 기다리고 있으니 사지 말고 꼭 입양해 달라"고 덧붙였다.
(※구삼이의 입양을 원하면 인스타그램 @__ragura9, 이메일 yujin7344@naver.com으로 문의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