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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
[노트펫] 가위부터 담배, 심지어 개똥까지 고양이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물건을 집사에게 선물했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매일 이웃집을 돌며 물건을 훔쳐 집사에게 선물하는 고양이 '차이나(China)'의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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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이웃들에게 '위협적인' 고양이다. 녀석이 사나워서가 아니라 도둑질을 하기 때문이다.
매일 녀석은 이웃들의 뒷마당을 돌아다니며 찾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집으로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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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차이나가 훔친 물건은 정말 다양한데, 라이터, 다트, 가위, 담배, 와인 따개, 다트, 담배, 전구, 맥주 제조용 발효 에어락,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들까지 셀 수 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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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의 집사 모니카는 2013년, 친구의 집 마당에서 발견된 새끼고양이들 중 한마리인 차이나가 가족을 찾는다는 소식에 녀석을 입양했다.
그렇게 가족이 되고 약 2~3년이 흐른 후, 녀석은 자신을 돌봐주는 모니카에게 선물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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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차이나는 모니카의 하우스메이트의 양말을 훔쳐 와 모니카의 앞에 떨어트리고 이상한 울음소리를 냈다. 당시 생전 처음 보는 녀석의 행동을 모니카는 그저 웃어넘겼다.
그러나 그녀가 현재 사는 곳으로 이사한 후 차이나의 본격적인 도둑질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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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는 "어느 날 일하러 나가려는데 입구에서 담배 한 갑을 발견했다"며 "나는 그것이 하우스메이트의 것인 줄 알았는데, 일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이번엔 성냥이 놓여있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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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며칠 후 더 많은 물건이 놓여있었고, 나는 그제서야 차이나가 한 일이라는 걸 알았다"며 "그래서 가져온 물건들을 이웃들의 마당에 다시 갖다 놨는데, 그럴 때 녀석은 '이봐! 내가 이걸 너에게 준 거라고' 말하듯 시위를 하므로 물건을 돌려주기 위해선 밤까지 기다려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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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니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게 됐다고. 그래서 평소보다 차이나를 집 밖으로 내보내 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녀석은 종일 집 밖을 마음대로 드나들며 도둑질을 했다.
차이나는 집 밖에서 무언가를 물고 문 앞으로 와 그녀가 올 때까지 우는데, 문을 열면 사냥에 성공한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들어와 간식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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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는 차이나의 이런 행동이 이웃들을 화나게 할까 걱정됐지만, 그렇다고 집 밖 산책을 좋아하는 차이나를 온종일 집에만 가둬둘 수도 없었다.
이런 고민을 지인들에게 털어놨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 눈치라 모니카는 결국 카메라를 설치해 녀석의 행동을 촬영해 그 영상을 SNS에 올렸다. 그리고 그녀는 이웃들에게 자신의 전화번호와 SNS 주소가 적힌 메모를 전하며 차이나의 범행을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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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는 이웃들의 반응을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들은 그녀에게 연락해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고 했다. 오히려 녀석의 범행 현장이 담긴 영상을 보고 즐거운 듯 웃기까지 했다.
이후 모니카는 차이나 때문에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 수 있는 반환 상자를 설치했다. 차이나가 집으로 가지고 오는 모든 물건은 정당한 소유주에게 반환되고 있다고 보어드판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