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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기구한 사연의 개가 좋은 보호자를 찾고 있다. 견주가 눈병 난 반려견을 치료하는 대신 안구 제거수술을 선택한 후, 시각장애견에게 적응 못하겠다고 개를 버린 사연에 많은 사람들이 공분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살 래브라도 리트리버·셰퍼드 믹스견 ‘루이스’는 두 눈을 잃은 채 지난해 12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헬렌 우드워드 동물센터(HWAC)에 들어왔다. 루이스는 다리를 절뚝거렸는데, 수의사는 검진 후 루이스가 차에 치여서 다리가 부러진 채 오래 방치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지난해 12월 초 수술을 받고, 그달 말에 버려진 반려견 루이스. [출처: Twitter/ HWAC] |
그러나 루이스는 거리를 떠돌던 개가 아니라 최근까지 주인이 있는 반려견이었다. 지난해 12월 초 견주는 눈병에 걸린 루이스를 치료하는 대신에 안구 제거수술을 선택하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고선 견주는 시각장애 반려견과 함께 살 수 없다며, 루이스를 센터에 맡겼다. 즉 견주는 루이스의 눈 수술 후 한 달도 제대로 노력해보지 않았던 셈이다.
헬렌 우드워드 동물센터는 서둘러서 루이스의 임시보호자를 선정했다. 루이스가 빨리 마음의 상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
루이스의 사연이 미국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트위터에 견주와 수술한 수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특히 루이스의 수술을 해준 수의사를 수사해야 한다는 비난과 함께 수의사가 누구인지 찾으려는 움직임에 센터는 트위터에서 “루이스의 전 주인이나 수술한 수의사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루이스는 견주에게 받은 상처에도 불구하고 임시보호자에게 금세 마음 문을 열었다. |
센터는 루이스가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게 돕기 위해서 서둘러 임시보호자를 선정하고, 13일부터 루이스의 입양 절차를 시작했다. 루이스를 위해서 이상적인 보호자는 단층집에 거주하고, 인내심과 배려심을 가진 재택근무자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루이스는 앞을 못 보고, 다리를 절뚝거리기 때문에 루이스를 입양할 사람은 1층집에 사는 사람이 바람직하다고 센터는 판단했다. |
헬렌 우드워드 동물센터의 헬라 타일러 입양 책임자는 “루이스는 전 주인의 손에서 매우 고통받았지만, 사람에게 적의가 없는 비범한 개”라며 “루이스는 완벽한 가족을 가질 자격이 있고, 가족을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