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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평소 예뻐하는 동생이 다가오자 그루밍을 해주려던 오빠 고양이는 아깽이의 뜻밖의 행동에 '현실 자각 타임'을 갖게 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마이도나뉴스는 동생 냥이 '키키'에게 정성스럽게 그루밍을 해주다 방석(?)이 된 오빠 냥이 '무기'를 소개했다.
일본에 거주 중인 한 트위터 유저는 현재 4마리 반려묘와 함께 살며 새 가족을 기다리는 유기묘들을 임시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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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임시 보호 중인 아깽이들. |
그중 3살 된 반려묘 무기는 온화한 성격에 참을성이 좋아 임시 보호 중인 아깽이들을 살뜰히 챙겨줬다.
녀석이 가장 아끼고 친하게 지내는 임보 냥이는 생후 2~3개월 정도 된 키키였다. 호기심 많고 용맹한 키키 역시 다른 냥이들보다 무기와 붙어 있는 시간이 길었다.
최근 집사는 소파에서 그루밍을 하는 무기와 그 옆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키키를 발견했다.
想定外の出来事に固まる猫 pic.twitter.com/S4OnSUDOwm
— 仲良し保護猫 うに むぎ はち むー (@uni_mugi_hachi) January 17, 2021
열심히 몸단장을 하며 잘 준비를 하던 무기는 졸려서 눈이 반쯤 감긴 키키가 다가오자 정성껏 그루밍을 해주려 했다.
그루밍을 받고 옆에 누워 같이 잘 줄 알았는데 아깽이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었다.
열심히 몸을 핥아주는 무기를 뒤로한 채 둥글게 몸을 말고 누워 있는 오빠 냥이의 몸을 등반한 키키는 마치 푹신한 방석에 올라간 것처럼 자리를 잡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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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뜻밖의 행동에 당황한 무기는 그루밍 하는 것도 잊고 그대로 멈췄다. 녀석은 동생에게 방석 취급을 받았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는지 한참 멍을 때렸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오빠는 방석이 아니야!", "야옹이 충격받은 표정 좀 봐", "믿었던 동생의 배신"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집사는 "키키는 종종 어리광을 부리느라 무기의 품에 파고들곤 하는데 이렇게 방석으로 쓴 건 처음이다"며 "아마 무기도 그루밍을 해주려는데 동생이 깔고 앉으니까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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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키키는 오빠를 방석처럼 쓰며 앉은 채로 잠이 들었고 무기는 힘들 법도 한데 꾹 참고 있다가 잠이 들었다"며 "평소 둘은 사이가 좋아서 꼭 붙어서 자는데 이런 자세라도 함께 자고 싶었던 모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