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아이비가 지난 16일 보호소 강아지 임시보호를 시작했다. |
[노트펫] 뮤지컬배우 아이비가 동물보호소에서 입양을 가지 못하고 있던 강아지를 임시보호하기로 했다.
지금 키우는 반려견 역시 두 번의 파양을 겪고 아이비 품으로 온 아이. 평소 유기견에 관심을 보여온 아이비가 다시금 손을 내밀었다.
아이비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이렇게 추운 겨울, 한 아이라도 보호해주고 싶어서 임보(임시보호)엄마가 되기로 했다"며 강아지 사진을 게시했다.
아이비 인스타그램 캡처. |
강아지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코리안독스보호소(KDS레스큐) 쉼터에서 보호받고 있던 녀석으로 경기도 광주 오포에서 구조된 강아지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강아지와 고양이들을 키워 결국은 학대에 이르게 하는 애니멀호더의 컨테이너에서 벗어나 쉼터에서 지내고 있었다.
아이비는 KDS레스큐 보호견들을 위해 잘 쓰지 않는 펫드라이룸을 기증하는 등 꾸준히 후원해 왔는데 이 녀석의 사연을 듣고 임보를 결심했다.
아이비는 "형제들은 다 입양을 갔지만 이 녀석은 너무 심한 소심이라 입양을 못갔대요"라고 소개했다. 워낙 소심한 탓에 사람 손길조차 허락하지 않아 입양을 가지 못했더란다.
이름은 송승헌으로 하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흰털을 가진 가운데 두 귀와 두 눈 주위가 까맣고 갈색도 보이는 이 녀석. 이런 외모 덕분에 보호소에서 찰리 채플린, 짱구, 너구리, 송승헌 등등 별명부자로 지냈는데 아이비는 송승헌을 이름으로 낙점했다. 잘 알려져 있듯 배우 송승헌은 숯검댕이 눈썹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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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아이비의 집으로 온 이후 닷새 가량 지난 지금 승헌이는 순탄하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비는 20일 "쉼터 훈련사님이 알려주신대로 열심히 밤낮으로 훈련하고 세나개, 강형욱님 유튜브 밤새 보면서 승헌이와 가까워지려 노력했다"며 "왕소심쟁이가 하루하루 다르게 집안을 휘젓는 모습을 보니 역시 사랑은 주는 기쁨이 크구나를 다시 한 번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헌아 더 망나니처럼 굴어주렴. 다 받아줄게"라며 활달한 모습을 주문했다.
두두와 송승헌. KDS레스큐 인스타그램 |
한편 아이비는 지난 2019년 초 말티즈 두두를 가족으로 맞아들였다. 분양도 하는 동물병원에서 분양됐다가 두 번 파양당했던 녀석이다.
여느 말티즈처럼 앙증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두두가 터줏대감이라고 승헌이를 구박하지는 않을까? 아직은 서먹서먹하지만 조금 더 지나면 친해지지 않을까 기대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