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잠든 집사를 툭툭 치며 4시간 동안 밤샘 시중을 요구한 고양이. [출처: TikTok/ susieandmollie] |
[노트펫] 고양이의 시중 요구는 낮밤이 없기 때문에 집사에게 숙면은 없다. 한 여성이 매일 아침마다 피곤해서 침실에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했더니, 피로의 원인이 고양이였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집사는 아침에 일어나도 피곤해서, 잠버릇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걱정됐다. 그래서 침대 옆에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하고, 잠버릇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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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aky Snitch - Kevin MacLeod
그러나 그녀의 예상과 달리 문제는 잠버릇이 아니었다. 그녀는 지난해 11월28일 틱톡에 그 영상을 공개해, 4만회 가까운 ‘좋아요’를 받았다. 집사는 “아침에 너무 피곤해서 억지로 (뭔가가) 깨웠다는 것을 알고, 야간투시 카메라를 설치했더니 이것이 벌어진 것을 발견했다.”고 영상에 자막을 달았다.
곤히 잠든 집사의 침대에 등장한 고양이(노란 원). |
영상에서 황색 고양이가 잠든 그녀 옆에 앉아서 오후 11시부터 오전 3시까지 4시간가량 오른쪽 앞발로 그녀를 끊임없이 툭툭 쳤다. 그래서 집사가 숙면을 취하지 못해서, 아침에 일어나서도 피로했던 것! 집사는 잠결에 고양이를 쓰다듬어주기도 하는 등 깊게 잘 수 없었다.
고양이는 4시간 논스톱으로 집사를 툭툭 치면서, 밤샘 시중을 요구했다. |
댓글에서 고양이가 왜 그랬는지 갖가지 추측이 제기됐다. 줄리 깁슨은 댓글에 “혹시 코를 고나요? 수면 무호흡증 검사를 받아본 적 있어요? 고양이들이 당신을 걱정하면, 가끔씩 확인해보기도 해요.”라고 조언했다. 카트리나 로마노프도 “수면 무호흡증인지 확인해보는 게 어떨까요? 당신이 숨을 멈춰서 아마도 고양이가 당신을 깨우려는 걸 수도?”라고 추측했다.
이와 달리 멜리사는 치매를 앓는 노령 고양이가 혼란스러워서 밤새 자신을 괴롭힌 적 있다며, 비슷한 사례 아닌지 짐작했다.
알리 오는 “생강고양이가 ‘실례합니다만, 쓰다듬어주세요.’라고 말하는 거예요.”라고 댓글을 달자, 집사는 “맞아아아아요, 그게 바로 정확히 고양이가 말하는 것이에요.”라고 공감했다.
누리꾼은 댓글에서 울타리를 설치하라고 조언했지만, 이 집사는 고양이가 울타리를 싫어한다며 계속 침대에 올라올 수 있게 고양이를 가두지 않겠다고 답했다. 숙면을 포기하고 고양이를 선택한 셈이다.
실제로 집사의 생각이 맞았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초 또 다른 수면 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에서 잠든 집사가 침대에 올라온 고양이를 잠결에 쓰다듬어주자, 고양이는 집사 곁에 2시간 가량 얌전히 앉아있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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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Dance (From "Edward Scissorhands") - Ashton Gleckman
원래 고양이는 밤에 사냥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그래서 많은 집사들이 밤샘 시중을 든 경험을 한두 번쯤 하게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고양이의 생활리듬을 사람에게 맞추기 위해서, 낮잠을 줄이고 낮에 놀이시간을 늘려주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