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를 내 집처럼 돌아다닌 외향성 고양이 조지(맨 아래쪽). [출처: 조디 맥크리] |
[노트펫] 집사가 이웃집 창가에서 자신의 고양이를 발견하고 박장대소했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집사 조디 맥크리가 고양이 ‘조지’를 입양한 후 조지는 아파트단지의 동 대표라도 된 듯 행동했다. 조지는 아파트를 돌아다니길 좋아했고, 마주친 주민 모두에게 인사를 건넸다.
집사는 “조지는 많은 주민의 사랑을 받으면서 아파트에서 유명해졌다,”며 “조지는 정말 특별한 고양이여서 고양이 공포증이 있는 노인들도 조지 덕분에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자랑했다.
놀랍게도 조지는 버림받은 상처를 지닌 고양이다. 그렇지만 조지는 자신을 두려워하는 노인에게 계속 말을 걸면서 어울릴 정도로, 한 번도 버림받은 적 없는 것처럼 사람을 사랑하는 고양이다.
조지는 오지랖 넓은 고양이지만, 항상 집사에게 돌아오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 평소와 다르게 조지가 집에 돌아오지 않아서, 집사를 걱정시킨 사고가 있었다.
집사가 고양이를 찾으러 다니다가 이웃집 창가에 앉은 조지와 눈이 마주쳤다. |
하루는 조지를 본 지 오래된 것 같아서, 집사가 조지를 찾으려고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녔다. 맥크리는 “나는 잠옷 차림으로 간식 봉지를 들고 조지 이름을 부르면서 이웃집들을 살피면서 돌아다녔다,”며 아무리 찾아도 조지가 보이지 않아서 불안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집사는 평소 조지가 다녔던 곳들을 위주로 살폈는데, 조지는 그 어느 곳에도 없었다. 집사는 고양이에게 나쁜 일이 생겼을까봐 걱정하면서 아파트단지를 다시 한 번 더 돌았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곳에서 조지를 찾았다!
고양이 조지(노란 원)가 집사를 보고도 못 본 척 딴청을 부렸다. |
바로 이웃집 창가였다. 조지는 남의 집 창가에 앉아서 유리창 너머로 집사를 남 보듯 바라보다가, 딴청을 부렸다. 집사는 그 모습에 황당하면서도, 조지가 무사하다는 생각에 안도했다. 아마도 이웃이 반려견을 집에 데리고 들어가려고 이웃집 대문이 열려있을 때, 조지가 따라서 들어간 듯 했다.
당시 이웃이 집에 없어서, 조지는 약 5시간 있다가 이웃집에서 풀려났다. 조지를 기다리던 집사는 “이웃이 고양이들과도 잘 어울리는, 정말 다정한 개를 길러서, 조지가 물과 간식 선택지로 개 사료까지 가졌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집에 돌아온 조지는 집사에게 죄책감이나 동요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여전히 오지랖 넓은 고양이 조지는 동네 마실을 즐기면서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