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가 양말을 신고 있는 모습을 본 고양이는 빨리 발을 씻고 편한 상태로 있길 바랐는지 직접 집사의 양말을 벗겨줬다.
최근 모탄집사는 외출 후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고양이 '탄밥이'는 집사를 빤히 쳐다봤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발 쪽으로 다가가 냄새를 맡던 탄밥이는 와락 달려들어 양말을 벗기기 시작했다.
때가 되면 어련히 알아서 벗을 텐데 탄밥이는 직접 벗겨주려 악착같이 매달렸고 이 치열한 공방전은 결국 탄밥이의 승리로 끝이 났다.
아무래도 탄밥이는 집사가 조금이라도 빨리 발을 씻고 편안한 복장으로 있길 바란 모양이다.
"집에서 양말이라니! 참을 수 없다옹!" |
모탄집사는 "탄밥이는 평소에 발냄새를 좋아해서 발만 보면 달려들어요"라며 "특히 외출하고 돌아오면 더 좋아하는데 이 날도 양말을 물고 늘어지길래 웃겨서 촬영을 했답니다"라고 설명했다.
1살 된 탄밥이는 1~2개월 차에 모탄집사의 집에 오게 됐다. 어떤 분이 임시 보호를 하며 입양 홍보 글을 올린 것을 보고 가족으로 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아깽이 시절 무릎 냥이 탄밥이. |
"탄밥이는 야옹 소리는 전혀 안 내고 꾸르릉거리거나, 긴장하면 개처럼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요. 임보 시기에 강아지와 함께 지냈는데 그때 배운 게 아닌가 싶어요"라며 모탄집사는 탄밥이를 소개했다.
호기심 많고 장난기 심한 탄밥이는 집사들에게는 애교 많은 개냥이이지만 첫째 냥이 '모모'에게는 얄짤없는 모습을 보였다.
당당하게 언니 냥이의 자리를 뺏는 '탄밥이'와 시무룩해진 '모모' |
모모가 하고 있는 것은 다 좋아 보였는지 일단 뺏고 보는 욕심쟁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종종 싸우기도 하지만 나름의 선을 지켜가며 동고동락하고 있단다.
2살 된 모모는 생후 2주 차쯤 어미 냥이가 로드킬을 당하며 고아가 된 아깽이를 남 집사가 데려오며 가족이 됐다.
솜털 냥이 모모는 커서 미묘가 됩니다.. |
첫 만남을 기억하고 있는 건지 모모는 가족들 중 남 집사를 유독 잘 따르고 좋아한다고.
첫 반려묘라 분유를 먹이는 것도, 배변 유도를 해주는 것도 서툴렀지만 지극정성으로 돌본 끝에 건강한 냥이로 성장했단다.
집사들이 먼저 다가가면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자기만 두고 다른 방으로 가면 야옹거리면서 찾아다닌다는 모모.
"집사 말하지 않아도 내 맘 알지옹?" |
한 번은 모모가 모탄집사를 찾으며 "엄마옹 엄마옹"하고 울어 깜짝 놀란 적이 있단다.
"평소에는 야옹거리면서 우는데 저를 부를 때는 사람이 엄마라고 부르는 것처럼 엄마옹 하고 울더라고요. 처음 들었을 때 정말 놀랐어요"라고 말하며 웃어 보인 모탄집사.
"우리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about_mo_tan'로 놀러오라냥!" |
모탄집사는 "모모, 탄밥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자"라며 "너희 둘은 아들만 둘인 집사에게 딸로 들어온 축복 같은 존재들이야.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