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stagram/shibuyarollcall(이하) |
[노트펫] 소심한 새끼 고양이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꼭 안아주는 강아지의 모습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새끼 고양이들의 베이비시터를 자처한 강아지 '코나(Kona)'의 사연을 소개했다.
코나는 최근 보호자인 아사가 SNS에 올린 사진 덕분에 수많은 랜선 집사들의 사랑을 얻게 됐다.
코나를 사랑받게 한 사진 속에는 코나가 새끼 고양이를 꼭 안아주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뉴욕에 거주하는 코나의 보호자는 약 6주전, 작년 12월 길거리에서 구조된 생후 약 10~12주 된 새끼 고양이 '체스터(Chester)'와 '블레어(Blair)'의 임시 보호를 시작했다.
사실 아사는 그동안 164마리가 넘는 동물들을 임시 보호해 영원한 보금자리를 찾아줘 왔다.
그녀는 "임시 보호는 제가 동물들에게 받은 걸 돌려주는 방법"이라며 "저는 3마리 (한때 4마리)의 개와 함께 자란 이후로 항상 개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손가정에서 자란 외동딸인 저는 개들에게 위로를 받았으며 많이 의지했다"며 "임시 보호는 어린 시절 내내 큰 기쁨을 준 개들에게 받은 걸 어떻게든 갚는 길이다"고 덧붙였다.
아사가 임시 보호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코나라는 든든한 지원자가 있기 때문이다.
아사에 따르면 코나는 새끼 고양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매우 정확하게 알아차린다고. 그간 수많은 동물들을 임시 보호하면서 코나는 멋진 베이비시터가 됐단다.
아사는 "코나가 동물들을 돌보는 건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이라며 "처음에는 제가 데려온 동물들을 보고 신이나 친구처럼 지냈지만, 점점 베이비시터 역할을 하더니 결국 엄마 역할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임시 보호 베테랑인 아사에게도 체스터와 블레어는 유독 다가가기 어려웠다고.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두 녀석은 매우 소심하고 사람을 몹시 두려워하기 때문이었다.
체스터와 블레어는 아사가 도움을 주는 손길이 두려운지 피하려고만 했는데, 그때 코나가 나섰다.
겁먹은 새끼 고양이들을 품에 안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해준 것이다.
체스터와 블레어는 코나를 엄마처럼 잘 따랐고 셋은 특별한 유대감을 가지게 됐다.
아사는 "아마도 이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이 여태 우리가 임시 보호했던 다른 녀석들보다 훨씬 더 내성적이고 덜 사회화됐다는 걸 코나가 감지했을 것"이라며 "저는 6주 동안 돌봐줬지만 녀석들은 계속 저에게서 도망쳤는데, 코나에겐 집에 온 첫날부터 다가갔다"고 말했다.
이어 "코나는 정말 마법의 손길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코나의 따뜻한 포옹을 받은 후 새끼 고양이들은 자신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금세 긴장을 풀었다고.
이 수줍고 겁 많은 녀석들은 코나 덕분에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됐고 최근에는 아사에게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단다.
지난 일주일 동안 녀석들은 아사의 손에 있는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아사의 근처에서 놀다 잠들기도 했다는데.
아사는 "코나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니었다면 이만한 성과도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마워요, 엄마 코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