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 전용 캣타워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 짓게 하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캣타워 사진이다.
'하나, 둘, 셋, 셋?' 캣타워에 고양이가 몇 마리 있나 숫자를 세던 이들은 셋을 세다가 이렇게 물음표를 찍었다.
고양이보다 눈과 코가 크고 뭉뚝한 이 녀석. 게다가 꼬리까지. 강아지였다. 자신이 고양이인양 능청스럽게도 앉아 집사를 바라보는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오게 한다. 사진 제목 '첩자 있어요' 그대로다.
"안녕하세요. 캣타워를 사랑하는 시바 하찌입니다" |
3묘1견 가정의 셋째 시바 하찌란다. 올해 2살인 하찌는 첫째 12살 차이나숏헤어 꼰찌와 둘째 7살 러시안블루 리찌를 보고 자라서일까. 이렇게 캣타워에 올라가는 것을 즐기고 때로는 그 자리에서 고개를 내밀고 잠까지 잔다고.
캣타워에서 자는 잠은 어떤 맛이니? |
다만 무서운 것인지 딱 저자리까지만 올라간단다. 집사 입장에서도 더 올라가지 않아서 다행이다. 바로 옆에 소파가 있기에 한결 더 마음이 놓인다고.
집사는 "애기 때 냥이 형아들을 따라 계속 올려달라고 울어서 잠깐씩 올려주고 바로 내렸던 것이 시작이 아니었나 싶다"며 "캣타워가 여러 차례 바뀌고, 다 자랐는데도 캣타워를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집안에 고양이 형님들을 따라하다보니. 나는 강아지? 고양이? |
그런데 캣타워 사진에는 또 하나의 반전이 있다. 통상 이 구역의 짱으로 통하는 맨 위에 올라 있는 고양이는 첫째 꼰찌가 아닌 6개월난 막내 치찌란다. 집에 온 지 얼마되지도 않아 시바 하찌를 만만하게 보고 툭하면 괴롭히더니 종종 캣타워 꼭대기까지 넘본단다.
하찌와 막내 치찌의 행복한 낮잠 시간. |
치찌의 하품. '이제 또 놀아볼까?' |
집사는 "하찌는 둘째 리찌가 키워서인지 자기가 고양이인줄 아는 것같고 치찌는 하찌가 주로 놀아줘서 강아지인줄 아는 것같다"며 "치찌가 하찌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아직 고양이 세계의 무서움(?)을 모르는 듯하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