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ennedy News and Media(이하) |
[노트펫] 강아지를 두고 딱 2분 동안 집을 비웠다 돌아온 보호자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보호자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페인트 통을 엎어 온 집안을 엉망으로 만든 개구쟁이 강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주 출신 29세 여성 로나 로위는 자신의 한 살배기 래브라도 믹스견인 '맥스(Max)'가 "영국에서 가장 파괴적인 개"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최근 맥스가 남색 페인트를 이용해 어떻게 집을 '장식'했는지 소개했다.
로나에 따르면 평소 맥스는 스피커와 TV 리모컨, 신발과 베개는 물론 사진 액자까지 망가뜨린 명성이 자자한 말썽꾸러기다.
그리고 지난달 맥스는 로나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그야말로 대형 사고를 치고야 말았다.
보도에 따르면 세 아이의 엄마인 로나는 정원을 치우기 위해 잠시 맥스를 혼자 두고 집을 비웠다.
그녀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장난감을 치우러 정원에 나가느라 맥스를 2분 동안 혼자 있게 했다"며 "2분 동안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봉투를 가지러 집에 다시 들어왔을 때, 집안이 파괴돼있었다"며 "정원에 있는 동안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는데, 맥스는 조용한 닌자 같았다"고 덧붙였다.
로나가 집을 비운 2분 동안 맥스는 남색 페인트 통을 엎어 온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놨다.
가구와 문, 양탄자와 소파 모퉁이까지 그야말로 온 집안에 남색 발 도장을 선명하게 남긴 것이다.
약 6개월 전 로나는 침실 벽면을 꾸미기 페인트 한 통을 샀는데, 바빠서 칠하지 못해 맥스가 올라갈 수 없는 높은 선반 위에 안전하게 보관해 뒀었다.
그런데 맥스는 숨겨둔 페인트 통을 기어이 찾아냈고, 온 집안에 발 도장을 남기고 말았다.
로나는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완전히 충격을 받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며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고, 페인트를 지우는데 돈이 많이 들까 봐 걱정됐다"고 당시 심정을 설명했다.
눈치 빠른 맥스는 놀란 로나의 얼굴을 보자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그녀와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자리를 떴다고.
로나는 "맥스가 소파에 있다가 내가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보고는 곧장 밖으로 달려나갔다"며 "맥스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정말로 죄책감을 느끼는 듯 보였으며, 하루 종일 나를 쳐다보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막막한 마음에 30분 정도 운 로나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청소업을 하는 아빠가 가지고 있는 다목적 세정제 덕분에 3시간 반여 만에 기적적으로 모든 페인트를 지웠다.
로나는 "이날 맥스는 남은 하루 동안 제가 지나갈 때마다 길을 비키더니 계속해서 평화의 선물로 뼈를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집안을 말끔하게 치운 이후 로나는 맥스를 반려견 훈련 교실에 등록시켰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