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산사태 위기에서 구하고 하루 뒤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7살 반려견 콜트. [출처: 미국 WYMT 지역방송 갈무리] |
[노트펫] 7살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이 산사태 위기에서 주인을 구하고, 하루 뒤에 홀연히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미국 WYMT 지역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L. 네이피어 2세는 지난 1일 새벽 켄터키 주(州) 페리 카운티 소재 자택 침실에서 7살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 ‘콜트’ 때문에 단잠에서 깼다.
그는 “2층 침실에서 내 개와 함께 자고 있었다. 침대 반대편에서 자던 개가 낑낑거리는 행동으로 나를 깨웠는데, 평소 같지 않았다. 콜트에게 무슨 일이야 라고 물으면서 침대 밖으로 나와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내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네이피어 2세의 집은 산사태로 1미터 넘게 뒤로 밀렸다. [출처: 미국 WYMT 지역방송 갈무리] |
그가 일어서자마자 뭔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파열음 뒤에 쾅하는 소리가 뒤따랐고, 그의 거실에서 쾅 소리가 연이어 났다. 아래층으로 내려간 네이피어는 “진흙이 (거실로) 밀려들고 있었고, 나는 콜트를 데리고 옷가지를 주워 입은 후 대문으로 나가려고 애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신이 번쩍 든 그는 밀려드는 진흙더미에 대문이 막히기 전에 간신히 콜트를 데리고 탈출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만일의 사태를 모두 생각해봤지만, 집 전체가 앞으로 4~5피트(약 1.2~1.5m) 밀릴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충격이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콜트는 네이피어의 부모님 집에서 자연사했다. 수의사는 콜트의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출처: 미국 WYMT 지역방송 갈무리] |
그러나 해피엔딩은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끝났다. 콜트는 네이피어의 목숨을 구한 후 하루 뒤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마치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보호자의 곁을 떠난 것이다.
수의사는 콜트의 사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골든 리트리버의 수명은 10~12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네이피어는 “산사태 다음 날 나는 콜트를 데리러 부모님 집에 갔는데, 콜트가 하늘나라로 갔다.”며 “너무 큰일이라 받아들이기에 너무 괴로웠고, 힘든 2021년이 됐지만, 콜트와 함께 살아서 기쁘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