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밖보다 집이 더 좋았던 강아지는 보호자와 산책을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슬픈 눈을 하며 집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마이도나뉴스는 산책을 시작한 지 5분 만에 울상이 된 집돌이 강아지 '레이'를 소개했다.
일본에 거주 중인 한 트위터 유저는 5살 된 포메라니안 레이와 함께 살고 있다.
집에 있을 때가 더 좋은 강아지 '레이' |
보통 강아지들은 산책을 나가자고 하면 엄청 좋아하고 집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는데, 레이는 오히려 그 반대라 보호자는 매번 녀석과 신경전을 벌여야 했다.
천상 '집돌이'인 레이는 산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가끔 마음이 내키면 1시간 이상 걷기도 했지만 평소에는 외출 후 5분 만에 울상이 됐다.
산책 나간 지 얼마 안 되어 울상이 된 레이. |
보호자는 "레이는 매번 산책을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멈춰 서서 버티며 집으로 가겠다고 우긴다"며 "이때 축 처진 눈이 엄청 작아져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이 된다"고 설명했다.
조금이라도 더 걸었으면 하는 마음에 그녀는 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관심을 끌어 보고, 간식으로 유혹도 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혹시 건강에 문제가 있는지 걱정이 돼 병원도 데려가 봤는데 수의사에 따르면 아픈 곳이나 불편해하는 곳은 없었다.
그녀는 "그냥 단순히 걷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며 "그래도 녀석의 건강을 위해 걸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 근처 산책도, 애견 놀이터도 공평하게(?) 싫어하는 레이. |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산책을 거부하는 레이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차나 딸의 유모차 밑에 태워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나가면 녀석은 해맑게 웃으며 좋아하고 기분이 내키면 좀 더 오래 걷기도 했다.
레이의 보호자는 "레이가 건강을 걱정하는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집에서 노는 것도 좋지만 야외 활동에도 흥미를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밖에 나가기 싫은 내 모습이랑 똑같군", "감정 표현을 정말 잘 한다!", "강아지들도 성격이 제각각이라는 게 확 와닿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