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이효리가 강아지들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차마 뿌리치지 못했다. 아이돌 후배가 구조 요청한 강아지는 무려 7마리. SNS를 폐쇄하고 임신 준비 등을 위해 외부활동을 하지 않던 이효리는 입양을 위해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 제주도에서 구조된 삽살개 강아지 칠남매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입양을 호소했다.
짧은 줄에 묶여 마당개로 살던 삽살개 어미견이 최근 낳은 새끼들로 보호자가 갑작스레 병원에 입원하면서 돌봐줄 사람마저 잃게 됐다. 그대로 놔두면 칠남매도 제주의 골칫거리로 떠오른 떠돌이개가 될 처지였다.
1미터 목줄에 묶여 사는 삽살개 어미와 새끼들. |
그런데 여기에 이효리가 등장했다. 이효리가 배우 공민정, 에이핑크 보미와 함께 강아지들을 안고 있다. 카라는 "이효리씨, 공민정 배우, 에이핑크 보미가 우연히 만나게 된 이 시골개 어미와 새끼들을 돕게됐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이 어미견을 중성화수술을 해서 더 이상 출산하지 않도록 하면서 강아지 네 마리의 새가족을 찾아주기로 했다. 나머지 세 마리는 카라가 맡아 입양보내기로 했다.
카라가 맡은 세 마리 강아지들에게는 '린다'와 '비룡', '래곤'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효리가 제안했다.
카라는 그러면서 "사지말고 입양하는 것, 중성화수술을 하는 것, 반려동물과 평생 함께하는 것으로 카라와 세 사람의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효리와 에이핑크 보미 |
카라와 세 사람이 함께 하게 된 것은 이효리의 역할이 컸다.
임순례 영화감독이 12일 자신의 SNS에 린다와 비룡, 래곤의 입양을 요청하면서 사연을 소개했다.
임 감독은 지난 2009년 카라의 대표직을 맡아 국내에 동물보호운동이 뿌리내리도록 앞장 서왔고 최근 카라의 대표직을 전진경 신임 대표에 물려줬다.
임 감독이 밝힌 사연은 이렇다.
얼마 전 아이돌 후배가 제주도에 놀러왔다가 아름다운 제주 풍경이 아닌 가슴 아픈 장면을 보고 내내 그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 후배는 방치돼있고, 그냥 놔두면 어김없이 죽거나 불행할 이 녀석들을 봤던 것. 후배는 강아지들 생각이 떠나지 않아 결국 이효리에게 도움을 청했다. 에이핑크 보미일 가능성이 높다.
에이핑크 보미와 배우 공민정 |
임 감독은 "최근 어느날 이효리 씨한테 연락이 왔다"며 이효리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네 마리는 자기들이 책임지고 계속 번식의 운명에 처한 부모견의 중성화는 끝까지 설득·책임지겠으니 세 마리는 카라에서 입양 도움을 줄 수 없겠느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그러면서 "효리 씨가 카라에 큰 도움을 줬어도 한 번도 이런 류의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었기에 흔쾌히 수락했다"고 오히려 이효리의 요청을 반겼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그룹 싹쓰리. |
이효리가 지어준 강아지 이름에 대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이효리는 지난해 자신이 출연했던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 비와 함께 결성했던 그룹 싹쓰리의 활동명을 써달라고 했다.
당시 이효리는 린다G, 유재석은 유두래곤, 비는 비룡이라는 활동했다. 그래서 강아지들 이름은 린다, 유두, 비룡으로 짓기로 했다가 유두는 래곤으로 바꿔서 린다, 래곤, 비룡으로 확정했단다.
임 감독은 "얘들은 시고르자브종이지만 '효리린다'를 닮아서 다 똑똑하다"며 "다들 배변을 가리고 비룡은 실제 비룡보다 훨씬 낫고, 래곤은 은근 매력남"이라고 싹쓰리 강아지들을 소개했다.
남편 이상순과 강아지. 수많은 강아지들과 함께 효리네 흔한 모습이다. |
이효리는 이미 수많은 유기동물들을 거둬 키우고 있고, 힘이 닿는 대로 구조 요청에 응해왔다. 연예 활동에서는 철두철미하지만 예외가 있으니 바로 유기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