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년들이 견주 테일러 로스의 집 앞에서 로스의 반려견 앨버트와 한 시간 가까이 견주와 연락이 닿기를 기다렸다. [출처: ABC7 방송 갈무리/ 테일러 로스 링 카메라 영상] |
[노트펫] 15살 동갑내기 소년 둘이 가출한 개의 집을 찾아주고, 견주와 연락이 닿을 때까지 한 시간 가까이 집 앞에서 개와 함께 있어줬다고 미국 WXYZ 지역방송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5살 동갑내기 놀런 리차즈와 앤드류 재내킨은 지난 10일 오후 미국 미시건 주(州) 파밍턴 힐스 시(市) 공원에서 야구 연습을 하다가 황색 개를 발견했다. 리차즈는 “이 개가 갑자기 나타나서, 우리는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서 시간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개의 인식표를 확인한 후 긴 끈으로 임시 목줄을 맸다. 개의 이름은 앨버트이고, 견주 성함은 테일러 로스였다.
아이들이 개를 데리고 주인을 찾으려는 순간, 개가 주도권을 잡았다. 리차즈는 “개가 내 친구 앤드류를 끌어당겼고, 우리를 집에 데려가려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개는 어떤 집으로 아이들을 데려갔다. 아이들이 개의 인식표와 집 명패를 대조해보니, 견주 이름과 명패가 일치했다. 반려견 앨버트가 견주 테일러 로스의 집으로 아이들을 이끈 것!
아이들은 초인종을 눌렀지만 집에 아무도 없었다. 아이들은 개와 함께 현관 테라스에 앉아서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약 45~50분간 기다림이 계속됐지만, 아이들은 끈기 있게 앨버트와 함께 있어줬다.
견주는 소년들의 선행 덕분에 사람에 대한 신뢰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출처: ABC7 방송 갈무리] |
그 당시 직장에 있었던 견주 로스는 “아이들이 초인종을 눌렀지만 45분가량 답하지 못했다,”며 “내가 휴대전화에서 받지 못한 초인종 5건이 있다는 알림을 확인한 후, 보안카메라를 보니 내 현관에 두 청년이 앉아있었다.”고 말했다.
로스는 “아이들이 다정하게도 한 시간 가까이 거기 앉아서 기다렸다,”며 “이 일이 사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게 했다.”고 감동했다.
로스는 인터폰과 연결해서 아이들에게 앨버트를 집안에 들여놓는 방법을 알려줬다. 당시 경황이 없었던 탓에 아이들의 연락처를 받지 못했다.
로스는 퇴근 후에 파밍턴 커뮤니티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아이들의 선행을 알리고, 연락처를 수소문했다. 곧 그녀는 연락처를 알게 됐고, 아이들에게 작은 감사의 선물을 보냈다.
리차즈는 “우리가 앨버트에게 집을 찾아준 가장 큰 이유 하나는 누군가 우리를 위해서 그렇게 해주길 원하기 때문”이라며 “만약 내 반려견들 중 하나가 집을 나갔다면, 우리 이웃 누군가가 우리를 위해서 그렇게 해주면 좋겠다고 바란다.”고 밝혔다.
친구 재내킨도 “개에게 집을 찾아주는 게 즐거웠고 앨버트와 함께 재미있었다,”며 “개를 돌려주는 게 좋았고, 앨버트는 함께 지내기 훌륭한 개였다.”고 수줍게 말했다.